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지난 16일 정부의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확보와 관련, “우리나라는 그나마 정부에서 말한 대로 다 계약하더라도 4,400만 명 분인데 이는 다른 나라에 비하면 한참 모자라는 양”이라고 지적했다.
안 대표는 전날 전병율 전 질병관리본부장과 같은 당 최연숙 의원, 최재욱 고려대 예방의학과 교수와 ‘정부의 코로나 방역대책 이대로 좋은가’라는 주제로 긴급좌담을 열고 “백신이라는 것이 효능이 100%는 아니어서 다른 나라들이 전체 인구의 거의 2배에서 5배 정도 선계약을 하고 있다”며 “우리나라는 그나마 정부에서 말한 대로 다 계약하더라도 4,400만 명 분인데 이는 다른 나라에 비하면 한참 모자라는 양”이라고 이같이 설명했다.
그는 예전에 본 적 있다는 영화 ‘컨테이젼’을 거론하기도 하며 강한 어조의 비판을 이어나갔다.
안 대표는 “영화에 따르면 감염력은 코로나19 정도인데 치사율은 메르스와 비슷하게 거의 30~40%라서 하루라도 더 빨리 맞으려고 사람들이 정말 난리가 난다”며 “영화에서 세계적으로 마치 복권 추첨처럼 생일이 되는 사람들을 먼저 접종한다는 그런 것도 있었다”고 언급했다.
이어 “그렇다 보니 자기가 잘못하면 정말 재수가 없으면 1년 후에나 맞을 수 있으니까 도중에 그걸 어떻게든 구하려고 암시장이나 테러 등이 벌어지는 장면들이 기억난다”며 “이런 부분들도 미리 정부가 신뢰를 갖고 대비하고 투명하게 전문가들의 협상 테이블을 만들어 알리는 지혜가 정말 아쉽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감염병 예방법을 보면 백신을 맞아 부작용이 생기면, 국가가 거기에 대해서 책임진다는 게 나와있다”라면서 “지금 우리가 급하기도 하고 여러 다른 나라 사례도 보면, 면책권에 대해서는 수용하되 거기에 대해 불안해하는 국민들에게 제대로 잘 설명하고 소통하는 지혜가 정말 무엇보다도 필요하지 않나 생각한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