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업계에 따르면 SK머티리얼즈는 최근 탄소·실리콘 복합 소재 개발 업체인 ‘그룹14 테크놀로지’에 1,300만 달러(약 140억 원)를 투자했다. 그룹14는 기존 흑연(탄소) 대신 실리콘을 활용하는 배터리 음극재 소재를 개발하고 있다. 음극재 소재로 실리콘을 쓰면 탄소 대비 에너지밀도가 개선되고 충전 속도도 획기적으로 개선된다. 다만 실리콘만 사용하면 부풀어버리는 단점이 있어 탄소에 일정 배합을 혼합해 쓴다.
LG에너지솔루션은 탄소와 실리콘을 혼합한 음극재를 적용한 배터리를 일부 프리미엄 전기차에 이미 공급하고 있다. 삼성SDI는 독자 기술로 확보한 실리콘 카본 나노복합소재(SCN)를 ‘젠5(Gen5)’라고 불리는 배터리 모델에 내년부터 적용할 계획이다. SK이노베이션(096770)도 탄소·실리콘 음극재를 조만간 적용할 예정이다.
한편 SK그룹의 또 다른 계열사인 SKC는 이날 이사회에서 반도체 소재·부품 사업을 100% 자회사인 SKC솔믹스로 넘기기로 했다. SKC솔믹스는 반도체 생산 공정에 필요한 소모성 부품·소재 업체로 지난 8월 SKC 100% 자회사로 편입됐다. SKC 관계자는 “SKC솔믹스는 반도체 분야 전문 투자사로서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