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코로나 '직격탄'에 얼어붙은 3분기 고용시장...55만 7,000명, 2013년 이후 최저

작년동기 대비 4만 1,000명 감소

2013년 54만 7,000명 이후 최저

지난 8월 9일 새벽 일거리를 얻기 위해 몰려든 일용직 구직자들로 서울 구로구 인력시장이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다./오승현기자지난 8월 9일 새벽 일거리를 얻기 위해 몰려든 일용직 구직자들로 서울 구로구 인력시장이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다./오승현기자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꺾이지 않은 가운데 올해 3분기(7∼9월) 국내 기업의 채용 규모가 7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확인됐다.

이는 코로나19 사태로 기업이 줄줄이 채용을 축소하거나 연기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고용노동부가 29일 발표한 하반기 직종별 사업체 노동력 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내 상용직 5인 이상 사업체의 올해 3분기 채용 인원은 55만 7,000명으로, 작년 동기보다 4만 1,000명(6.9%) 감소했다.

이는 3분기 기준으로는 2013년(54만7,000명) 이후 가장 작은 규모다.

기업의 채용 축소는 청년 취업난으로 이어지고 있다.


5인 이상 사업체의 올해 3분기 구인 인원은 62만1천명으로, 작년 동기보다 5만1천명(7.6%) 감소했다. 구인 인원은 2012년 3분기(58만6천명) 이후 가장 적었다.



구인 규모를 직종별로 보면 경영·행정·사무직(9만2,000명), 건설·채굴직(5만7,000명), 보건·의료직(5만명), 영업·판매직(4만3,000명) 순이었다.

더 큰 문제는 코로나19 확산세가 꺾이지 않으면서 채용 전망도 어둡다는 데 있다.

5인 이상 기업의 올해 4분기∼내년 1분기(2020.10∼2021.3) 채용 계획 인원은 25만3,000명으로, 전년 동기보다 3,000명(1.1%) 감소했다.

다만 채용 계획 인원은 조사 대상 기업이 밝힌 계획인 만큼 실제 채용 규모는 경기 변동 등에 따라 변할 수 있다.

채용 계획 인원이 많은 직종은 경영·행정·사무직(3만5,000명), 운전·운송직(3만3,000명), 보건·의료직(1만8,000명), 영업·판매직(1만8,000명), 제조 단순직(1만7,000명) 순이었다.

직종별 사업체 노동력 조사는 인력 미스매치(수급 불일치) 완화를 위해 기업의 구인·채용 인원 등을 조사하는 것으로, 상용직 5인 이상 사업체 가운데 약 3만2,000곳의 표본을 대상으로 한다.


박우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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