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교황이 다리 통증으로 31일(현지시간) 송년 미사와 1월 1일 신년 미사를 집례하지 않기로 했다고 교황청 공보실이 밝혔다.
지난 17일 84번째 생일을 맞은 교황은 좌골신경통으로 왼쪽 다리가 불편하다. 보행시 종종 다리를 저는 모습을 보이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건강 문제로 미사를 집례하지 못하는 것은 수년 만에 처음이라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다.
이에 따라 송년 미사는 교황청 국무원 국무장관인 조반니 바티스타 레(86·이탈리아) 추기경이, 신년 미사는 국무원 총리인 피에트로 파롤린(65·이탈리아) 추기경이 각각 집례할 예정이다.
바티칸 성베드로대성당에서 열리는 이들 미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일반 신자의 참석 없이 온라인 중계 방식으로 진행된다.
교황은 대신 사도궁 집무실 내 의자에 앉은 자세로 집례하는 1월 1일 정오의 신년 삼종기도 일정은 예정대로 소화한다.
삼종기도는 통상 교황이 바티칸 사도궁 집무실 창을 열고 신자들이 운집한 성베드로광장을 내려다보며 진행한다.
하지만 연말연시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방역 규정으로 대중 모임이 제한됨에 따라 올 봄과 마찬가지로 교황 집무실에서의 온라인 중계로 변경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