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범계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부터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고시생 측이 박 후보자가 사과하지 않으면 고발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사법시험 존치를 위한 고시생모임의 이종배 대표는 “박범계 후보자가 이번 주까지 폭행 사실을 인정하고 허위사실 유포에 대해 석고대죄하는 심정으로 사과하지 않는다면 박 의원을 고소해 진실을 밝히겠다”라고 6일 밝혔다. 이 대표에 따르면 박 후보자는 지난 2016년 서울 소재 자신의 오피스텔에 찾아온 고시생들을 폭행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당시 녹음파일에는 박 후보자가 “배후가 누구야. 얘네 얼굴 다 찍어”라며 사법시험 폐지를 막아달라는 이야기를 하기 위해 찾아온 고시생들의 멱살을 잡고 폭언했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 대표는 5년 전 박 후보자에게 보낸 문자메시지도 공개했다. 사건 직후 폭행 피해자와 목격자 진술을 받아 그 자리에서 작성했고 이 내용을 박 후보자에게 보냈다는 것이다. 공개된 문자 메시지에는 “의원님께서 저희 고시생들의 가방을 채가고 얼굴과 주민등록증을 사진으로 찍고 저희에게 욕설과 고함을 하신 부분에 대해 적잖이 실망했다”며 “국회의원이 국민에게 그래도 되는지 의문이다. 공식적인 사과를 요청드린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이와 관련해 박 후보자 측은 의혹이 사실과 반대라며 “제가 폭행당할 뻔 했다”고 반박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