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노동당 8차 대회 개최와 우리 정부를 향한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의 강도 높은 담화 등과 관련,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대화를 하려면 좀 더 과감하게 하자는 속내를 드러낸 것”이라는 해석을 내놨다.
윤 의원은 지난 15일 전파를 탄 YTN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에 나와 북한의 8차 노동당 대회와 김 부부장의 담화 등에 대한 질문을 받고 “남북관계에 대해 큰 틀에서 보면 불만표시, 약속이 이행되지 않는다는 등이 있었지만 핵심은 대화의 여지를 열어두고 있는 것”이라면서 이렇게 강조했다.
윤 의원은 그러면서 “이번 8차 노동당 대회를 통해 북한이 밝히고자했던 것은 한 줄로 요약하면 압박은 하겠지만 지켜보겠다는 것”이라면서 “바이든 행정부가 대북정책기준을 정하기 전에 대화를 하자고 하기도 난감하고 대화의 문을 닫기도 난감하다. 그렇다고 양보할 수도, 굴복할 수도 없는 상황이지 않나? 그런 상황이 반영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윤 의원은 이어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의 연내 서울 답방 가능성에 대해서는 “한반도 평화를 위해서 필요하다”면서 “김대중 대통령과 김정일 위원장의 정상회담 이후로 남북정상 만남은 평화를 앞당기는 길이었다. 합의한 내용, 약속을 지키는 차원에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윤 의원은 “구체적인 시기를 예측하는 것은 지금 상황에서 어렵고 그 자체도 의미는 약한 것 같다”면서 “바이든 행정부의 대북정책이 어떻게 가느냐가 대단히 중요하고 북미 관계도 완전히 따로 갈 수 없지 않다”고 상황을 짚었다.
앞서 김 부부장은 제 8차 당대회 기념 열병식을 정밀 추적했다는 우리 군을 향해 “세계적으로 처신머리 골라 할 줄 모르는데서는 둘째로 가라면 섭섭해할 특등머저리들”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13일 김 부부장이 전날 담화를 통해 “남의 집 경축행사에 대해 군사기관이 나서서 정황포착이니 정밀추적이니 하는 표현을 써가며 적대적 경각심을 표출하는 것은 유독 남조선밖에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김 부부장은 “남조선 당국이 품고 있는 동족에 대한 적의적 시각에 대한 숨김없는 표현”이라며 “그런 것이 아니라면 아마도 평양의 경축행사에 남보다 관심이 높다든가 그 또한 아니라면 우리의 열병식 행사마저도 두려워 떨리는 모양”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