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치 매코널 미국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의회 난입사태를 유발했다고 비난했다. 상원의 탄핵안 통과의 키를 쥔 그가 돌아서면서 어떤 결과가 나올지 주목된다.
19일(현지 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매코널 원내대표는 이날 상원 본회의에서 “폭도들에겐 거짓말이 주입됐다. 그들은 대통령과 다른 힘 있는 사람들에게 도발당했다”고 했다. 이어 “그들은 그들이 좋아하지 않는 입법부의 특정 절차를 중단시키려고 폭력과 공포를 동원하려 했다”고 비판했다.
지난 6일 있었던 의회 난입 사태를 겨냥한 것으로 의회 내 공화당 일인자가 난입 사태의 책임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있음을 분명히 한 셈이다. 의회 난입 사태로 상·하원은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에 대한 승리 확정 절차를 중단했다가 같은 날 저녁 회의를 다시 소집해 절차를 마무리했다.
매코널 원내대표는 “하지만 우리는 밀고 나아갔고 함께 일어섰고 화난 폭도들이 법치에 거부권을 얻을 수는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고 강조했다. 그의 발언은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상원의 탄핵 심판을 앞두고 나온 발언이라 주목된다. 트럼프 대통령의 퇴임을 하루 남기고 나온 발언이기도 하다.
매코널 원내대표는 곧 다수당 원내대표 자리를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에게 내준다. 상원 의석은 공화당과 민주당이 50석씩 분점했으며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당선인이 취임하면 상원의장을 겸하며 캐스팅보트를 행사할 수 있어 민주당이 상원 다수당이다.
/뉴욕=김영필특파원 susopa@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