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생활

SPC 샐러드, 스타벅스·쿠팡 입맛도 잡았다

피그인더가든 샐러드 인기 힘입어

프레시푸드팩토리 매출 20% 성장

1,300곳 스타벅스에 완제품 공급

로켓프레쉬·쓱 전용 제품 출시 등

B2B·이커머스로 판매 채널 확대





외식 브랜드 '피그인더가든'의 인기로 샐러드 시장의 강자로 떠오른 SPC가 스타벅스 등에 샐러드를 납품하며 기업 간 거래(B2B) 시장으로까지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지난 2017년 450억원을 투자해 완공한 SPC프레시푸드팩토리의 생산 능력과 가공채소의 품질이 입소문을 타면서다. SPC는 파리바게뜨 등 프랜차이즈와 스타벅스 납품 등 B2B 사업, 이에 더해 마켓컬리와 같은 이커머스 시장으로 판매 채널을 확대하며 샐러드와 가공채소 분야를 선도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25일 SPC에 따르면 샐러드, 가공채소, 소스류 등을 생산하는 SPC프레시푸드팩토리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20% 이상 성장하며 준공 3년 만에 처음으로 흑자를 냈다. SPC프레시푸드팩토리는 SPC삼립이 2017년 450억원을 투자해 충북 청주시 흥덕구 산업단지에 1만 6,000m² 규모(건물면적)로 400여 품목을 연 2만 5,000톤 가량 생산할 수 있는 생산시설이다. SPC 관계자는 "SPC프레시푸드팩토리의 핵심 생산 품목은 샐러드, 샌드위치 등에 사용되는 양상추, 로메인, 파프리카, 토마토 등 가공채소"라며 "월 평균 가공량이 건립 초기에 비해 60% 이상 늘어난 800톤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SPC프레시푸드팩토리의 흑자전환은 SPC의 샐러드 완제품과 가공채소에 대한 수요가 급증했기 때문이다. SPC프레시푸드팩토리에서 생산된 가공채소는 SPC삼립이 자체적으로 판매하는 완제품 샐러드 제품인 ‘피그인더가든 샐러드’로 판매될 뿐 아니라 파리바게뜨, 던킨도너츠 등 SPC그룹 계열사 브랜드와 그룹 외부로 공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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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최근에는 B2B 사업이 급격히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SPC프레시푸드팩토리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각 분야 1위 브랜드와 거래를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샐러드 완제품을 전국 스타벅스(1,300여 개 매장) 등으로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업계에서는 "커피 업계 1위인 스타벅스에 납품을 하기는 쉽지 않다"며 "제품 경쟁력을 인정 받은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뿐 아니라 익명을 요청한 햄버거, 피자 프랜차이즈 업계에도 양상추 납품 계약을 체결해 B2B 사업을 확대해가고 있다.

또 마켓컬리, 쿠팡 로켓프레쉬, 이마트 쓱(SSG)배송 등 비대면 유통플랫폼에 최적화한 전용 제품도 공급 중이다. 이처럼 B2B에 따른 생산량이 지속적으로 상승하면서 SPC프레시푸드팩토리의 외부 매출 비중이 2018년 대비해 4배 가까이 늘었다.

샐러드 외식브랜드인 ‘피그인더가든’도 2017년 1호점인 여의도점을 시작으로 강남점, 판교점, 코엑스점에 이어 최근 5호점인 광화문점까지 오픈하며 상승세를 타고있다. ‘피그인더가든’의 메뉴는 주문과 동시에 만들어지는 보울 샐러드 (Bowl Salad), 닭가슴살, 훈제 오리 등의 그릴 메뉴와 포테이토, 푸실리 파스타 등 스쿱 샐러드를 골라 구성하는 플레이트(Plate)로 구성된다. 피그인더가든 관계자는 "피그인더가든 매장 매출은 매년 30% 이상 성장하고 있다며 특히 딜리버리를 통한 매출은 전년에 비해 20배가 늘었다"고 설명했다. 편의점과 마트 등을 통해 판매하는 ‘피그인더가든’ 판매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고구마그래놀라·볼샐러드·치킨찹찹 미니샐러드 등 샐러드 완제품 생산량은 월 평균 50만 개를 넘어섰다. 또한 최근 새벽 배송 시장 성장에 따라 온라인 마켓을 통한 매출도 전년대비 14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박형윤 기자 manis@sedaily.com


박형윤 기자 mani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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