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학교에서의 대면 수업이 중단 축소되고 화상 수업이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마스크 착용과 사회적 거리두기가 잘 유지될 경우 교내 대면 수업도 안전하게 진행될 수 있다고 밝혔다.
26일(현지 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CDC의 연구진들은 미국 의사협회의 공식 학술지인 미국의사협회저널(JAMA)에 이 같은 내용의 논문을 실었다.
이들은 학교가 요양원이나 육류포장공장에서 나타난 것처럼 코로나19를 확산시킨다는 증거가 거의 없다고 주장했다. 마가렛 호나인 박사는 NYT에 "지난해 8~9월에는 밀도가 높은 직장이나 주거지에서 나타났던 것과 같은 형태의 급속한 확산이 학교에서 나타날 지에 대한 자료가 많지 않았다"며 "하지만 마스크 착용률을 높이고 거리두기 등으로 학생들의 접촉을 최소화 할 경우 교내 전파를 최소화할 수 있다는 데이터가 쌓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연구진들은 사회 전반의 감염률을 낮추기 위해서는 실내 식당과 바, 환기가 잘 되지 않는 체육관 등에는 제재를 가해야 하며, 학교도 실내 스포츠 등의 위험한 활동을 제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교내에서 학생들과 피자 파티를 벌이는 것은 위험하지만, 야외에서 거리두기가 가능한 체육활동을 하는 것은 괜찮다는 설명이다.
전문가들은 학교가 단순히 교육을 제공할 뿐만 아니라 학생들의 정서발달과 정신건강 등을 키우는 곳인 만큼 교내 수업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셧다운이 필수적일 경우에도, 학교는 가장 늦게 폐쇄돼고 가장 먼저 개방돼야 한다는 주장이다. 브라운대의 에밀리 오스터 경제공공정책학 교수는 "많은 사람들이 좌절하는 것은 실내 식당에는 갈 수 있다는 것"이라며 "메사추세츠의 경우 실내워터파크에도 갈 수 있지만 학교에는 갈 수 없다"고 꼬집었다.
/김연하 기자 yeona@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