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9일 부산을 방문해 4차 재난지원금과 관련 "'신속하고 유연하게'라는 원칙을 가지고 정부와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서부산의료원 부지를 방문한 뒤 기자들과 만나 "(소상공인 등의) 고통이 얼마나 큰지를 잘 알기 때문에 최대한 노력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기왕이면 조금이라도 격려가 될 만큼 됐으면 좋겠다"며 "시기도 너무 늦어서는 안 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앞서 이 대표는 부산시 부평시장 현장 방문 및 상인회 간담회 자리에서 “우리 방역이 이만큼이나마 안정되고 있는 그 이면에는 우리 상인들을 비롯한 자영업자, 소상공인들의 눈물이 배여 있다는 것을 잘 안다”고 말을 했다. 그러면서 “그 고통을 나누고 하루라도 빨리 벗어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며 “저희들이 할 수 있는 한 지원을 늦지 않게 해드리는 쪽으로 노력을 하겠다”고 밝혔다. 여당이 4차 재난지원금을 비롯해 소상공인·자영업자 손실보상 등을 검토중인 상황에서 조속한 지원을 재차 약속한 셈이다.
이 대표는 “작년에 저희들이 지원을 해드렸는데 그때보다 지원액을 늘린다고 하더라도 받으시는 입장에서는 그렇게 위안이 되기가 어려운 상태”라며 “왜냐면 고통이 훨씬 커졌기 때문"이라고 했다. 특히 그는 “저희들이 몇 가지를 연구하고 있는데 연구는 하더라도 빨리 지원해드리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늦지 않게 하도록 하겠다”고 다시 강조했다.
이 대표는 부산시장 보궐선거 원인을 제공한 오거돈 전 시장의 검찰 기소 과정에서 성추행 피해 직원이 1명이 아닌 2명으로 드러난 데 대해 "피해자들께 대단히 송구스럽다"며 "걱정을 하고 계시는 부산시민, 국민 여러분께 대단히 송구스럽다"고 고개를 숙였다.
/송종호 기자 joist1894@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