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수출 100억 달러를 돌파한 콘텐츠 산업 분야를 더 육성하기 위해 정부가 ‘방송·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영상콘텐츠자금’ 신설을 포함한 문화산업 자금 2,150억원, 영화산업 자금 560억원 등 총 2,710억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는 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2021년 업무계획’을 발표했다.
문체부는 산하 콘텐츠진흥원 내에 오는 6월 문화체육관광 기술진흥센터를 출범하고 전문기관 일원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동시에 고부가가치 콘텐츠 시장 개척을 위한 문화기술 연구개발 투자를 1,139억원 규모로 확대하고, 콘텐츠 완성 보증도 지난해 1,400억원에서 1,800억원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민간과 협력한 실감형 콘텐츠 개발에 177억원, 위치기반 콘텐츠(36억원)와 인공지능(43억원) 지원 등 신기술 융합콘텐츠 개발에 256억원을 투자하고 광화문 일대 실감콘텐츠 상징공간 조성에 140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코로나19로 타격을 입은 관광·예술·콘텐츠 및 체육 분야의 소비활성화를 위해서는 835억원 규모의 할인권을 배포한다. 숙박할인권은 지난해의 2배인 총 200만장, 516억원 어치를 배포할 계획이다. 공연할인권은 174만명에게 139억원을 지원하고, 민간 체육시설 소비할인권 규모는 지난해보다 60억원 늘어난 180억원이며 온라인 PT 등에도 사용할 수 있게 했다.
팬데믹 이후 일상화 된 디지털과 비대면에 실감형 콘텐츠와 인공지능 기술 활용에도 정부의 지원이 확대된다. 차세대 게임 개발에 95억원을 투자하는 한편 교육용 게임콘텐츠 제작에 60억원을 지원한다. 실감형 뉴미디어 방송영상콘텐츠 제작(76억원), 전자책과 듣는책 제작(30억원), 웹툰산업 해외 진출 지원(44억원) 등 비대면 산업 육성에 대한 의욕이 눈에 띈다. 온라인 K팝 공연장 조성과 제작에 265억원을 지원하며, 실험적 비대면 예술활동에 49억원, 예술과 기술의 융합을 촉진하는 데 47억원의 사업비를 책정했다.
신한류의 지속과 확산을 위한 정부의 의지도 드러냈다. 문화와 한식, 미용, 중소기업제품 등 ‘범정부 4대 K 브랜드’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고, 전방위적 한류 확산을 위해 해외문화홍보원의 재외문화원 역량을 강화하기로 했다. 재외문화원을 통한 현지 밀착형 특화사업(49억원), 미디어아트 장비 구축과 콘텐츠 제작지원(74억원), 대규모 종합 축제 개최 등이 추진된다.
스포츠산업 육성으로는 2월 중 스포츠산업종합지원센터를 설치하고, 스포츠 융자 대상을 모든 체육용구 생산업체로 확대하는 정책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문체부는 올해로 연기된 도쿄하계올림픽의 안전한 참가를 위해 선수단의 코로나 백신 접종 등을 검토하고, 2032년 남북 공동올림픽 유치도 지속해서 추진하기로 했다.
/조상인 기자 ccsi@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