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IT

오큘러스 퀘스트2 국내서 1시간 만에 700대 팔려…VR 기기 대중화 시대 열리나


페이스북의 최신 가상현실(VR) 헤드셋 ‘오큘러스 퀘스트2’가 3일만에 1만대가 팔리는 등 높은 인기를 얻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대보다 성장세가 늦었던 VR 시장에 오큘러스 퀘스트2가 출시 초기 좋은 반응을 얻으면서 VR 기기가 대중화 될지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017670)이 지난 2일 국내 판매를 시작한 오큘러스 퀘스트2가 판매 시작 3일 만인 5일까지 약 1만대가 팔린 것으로 추정된다.



오큘러스 퀘스트2를 판매하는 유통채널 중 한 곳인 11번가에 따르면 출시 개시 1시간 만에 700대가 팔리는 등 1차 판매 분 3,500여대가 3일만에 완판됐다. 11번가는 이러한 인기에 힘입어 설 연휴 이후 2차 판매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11번가에서 판매 첫 개시 1시간 만에 700대가 판매된 것은 프리미엄급 스마트폰 판매량에 육박하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오큘러스 퀘스트2는 11번가 외에도 원스토어 등 온라인 채널과 T팩토리를 비롯한 SK텔레콤 오프라인 매장에서 판매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지금까지 국내에서 오큘러스 퀘스트2의 판매량이 1만대 정도가 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오큘러스 퀘스트2는 기존 대비 성능이 크게 개선됐고, 게임과 운동, 여행 영상 등 VR 콘텐츠가 다양해 지면서 시장의 관심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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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기기 성능 한계와 콘텐츠 부족, 비싼 가격 등으로 기대 이하의 성적을 거뒀던 VR 시장이 오큘러스 퀘스트2의 흥행으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10월 출시한 오큘러스 퀘스트2는 글로벌 누적 판매량이 100만대를 넘어선 것으로 추정되고 있고 이러한 인기에 국내 정식 출시 전 부터 해외 직구 등을 통해 사용하는 국내 사용자들도 상당수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번 오큘러스 퀘스트2의 흥행에 이어 애플도 내년 VR 헤드셋 시장 진출을 준비 중인 만큼 VR 시장 성장 속도는 앞으로 더욱 빨라질 전망이다.

미국 IT매체 디인포메이션은 애플이 8K 디스플레이 2개, 눈 움직임과 손동작을 추적하는 카메라 12개가 달린 VR 헤드셋을 준비 중이라고 최근 보도했다.

여기에 국내 통신사들도 다양한 VR 콘텐츠를 제작하며 VR 생태계 확대에 힘을 쏟고 있다.

SK텔레콤은 게임사들과 함께 개발 중인 ‘크레이지 월드 VR’ , ‘프렌즈 VR월드’ 등 게임을 올 상반기 내에 출시하고, 하반기에는 자사의 ‘점프VR’ 플랫폼도 이용할 수 있게 할 예정이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 퀄컴 테크놀러지, 벨 캐나다 등 각국 통신사 및 반도체 업체, 콘텐츠 제작사와 ‘XR 얼라이언스’를 출범하고 콘텐츠를 제작하고 있고 KT도 여행, 레저, 공연 등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 중이다.

/노현섭 기자 hit8129@sedaily.com


노현섭 기자 hit8129@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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