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영 통일부장관이 8일 이산가족 및 실향민들과 만나 위로 행사를 가진다.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설 전 이산가족 상봉을 하자던 제안은 불발되는 모양새다.
통일부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이 장관은 유관기관·단체장과 차담회를 개최하여 정부의 이산가족 문제 해결 의지와 격려의 메시지를 전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장관은 이날 오후 3시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 위치한 남북회담본부에서 오영찬 이북5도 위원회위원장, 김용하 통일경모회 이사장, 장만순 일천만이산가족위원회 위원장, 허덕길 이북도민회 중앙연합회 회장과 차담회를 가진다.
또 통일부는 비대면 망향경모제 행사를 진행, 오는 10일 ‘망향경모제’ 체험영상을 이산가족 신청자 5만명 전원에게 배포한다. 이산가족 어르신들이 임진각 망배단을 직접 방문하지 않고도 북녘 정취를 느끼고 가족에 대한 그리움을 달래실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취지다.
아울러 통일부는 오는 12일 설 당일에는 임진각 망배단 방문객들이 안전하고 편리하게 경모활동을 진행할 수 있도록 현장 안내와 헌화·분향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통일부는 “앞으로 정부는 남북대화의 조속한 재개를 통해 화상상봉·영상편지 교환, 면회소 개보수를 통한 상봉 정례화, 생사확인 등 이산가족의 다각적 교류가 실현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 장관은 지난달 25일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이번 설을 계기로 화상상봉이라도 시작되기를 바란다”고 밝혔으나 북한은 아무런 대응을 하지 않고 있다.
/김인엽 기자 inside@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