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국민의힘 서울시장 예비후보는 11일 미성년자 성폭행 사건 용의자 정보 제공에 비협조했던 쏘카에 대해 "법적 책임을 져야 한다"고 비판했다.
나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쏘카의 뒤늦은 개인정보 제공으로 아동 성폭행을 막을 수 있는 골든타임을 놓쳤다는 소식에 수많은 국민들이 분노하고 있다”며 “저 역시 부모의 한 사람으로서 너무나 비통하고 원망스럽다"고 지적했다.
그는 “쏘카가 공식 사과를 했으나, 과연 이것이 사과로 끝낼 수 있는 일인지 의문이다”며 “피해 아동과 그 부모에게는 뒤늦은 사과가 무슨 의미가 있을까. 쏘카는 무거운 법적 책임을 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나 후보는 제도 개선의 의지도 나타냈다. 그는 "심각한 범죄와 금융 사기, 디지털 성폭력 등을 예방하고 즉각적으로 범행을 차단하기 위해서는, 긴급하게 개인정보를 제공 받아 수사에 활용해야 한다"며 “흉악 범죄를 막고 사회적 약자를 구출해야 하는, 정말 ‘1분1초’를 다투는 사안에 있어서만 그럴 수 있어야 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이어 나 후보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 인권을 지키는 데 개인정보가 필요하다면 반드시 기업과 기관이 개인정보 공유에 협조할 수 있도록 정책적인 유도가 필요하다”며 “약자를 지켜야 한다는 절절한 마음으로 함께 방안을 찾겠다”고 덧붙였다.
/임지훈 기자 jhlim@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