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광주시에서 반려견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확진됐다. 국내에서 반려동물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것은 지난달 24일 경남 진주의 첫 사례 이후 지난 14일 서울, 18일 세종 등에 이어 전국 5번째다.
경기도는 지난 15일 양성 판정을 받은 코로나19 확진자 가정에서 키우던 반려견 1마리가 기침 등의 증상을 보여 검사한 결과 20일 최종 확진됐다고 23일 밝혔다. 해당 반려견은 코로나19 관련 반려동물 관리지침에 따라 확진자 가족과 함께 자택에서 격리 중이며 증상이 호전된 상태다. 관리지침은 확진일로부터 14일간 외출을 금지하고 있으며 정밀검사를 거쳐 격리 해제 여부를 결정한다. 경기도는 "현재까지 반려동물에서 사람으로 전파된 사례는 없다"며 "방역 수칙을 철저히 지키면 큰 불안을 느낄 필요가 없다"고 설명했다.
경기도는 지난해 홍콩에서 반려동물 코로나19 감염 사례가 확인된 뒤 9월 경기도 동물위생시험소에 '반려동물 코로나19 안전검사 시스템'을 구축해 선제적 검사체계를 운영 중이다. 검사 대상은 코로나19 확진자에 노출된 사실이 있고 기침, 발열, 호흡곤란, 구토 등 의심 증상을 보이는 반려동물이다. 보호자 확진 뒤 기침, 발열, 호흡곤란 등의 증상을 보이는 반려동물은 시·군 방역부서를 통해 코로나19 검사를 받을 수 있다. 경기도 동물위생시험소장 측은 반려동물과의 접촉 전·후 물과 비누로 손을 씻고 산책 때 다른 사람이나 동물로부터 2m 이상 거리를 유지하는 등 반려동물 감염 예방수칙을 준수할 것을 당부했다.
/박예나 인턴기자 yena@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