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제TV=김혜영기자]삼성증권은 24일 현대중공업지주(267250)에 대해 “현대글로벌서비스 지분매각이 긍정적”이라며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를 35만4,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한영수 연구원은 “상장 자회사인 현대글로벌서비스 주식 38%를 해외 투자자(미국 KKR이 설립한 사모펀드)에게 매각한다고 공시했다”며 “일종의 pre-IPO인데, 매각 금액은 6,460억원으로 이를 역산한 현대글로벌서비스 기업가치는 1.7조원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언론보도에 따르면, 동사는 현대글로벌서비스의 보유현금(1.5천억)을 배당 받을 예정”이라며 “이를 가산하면, 현대중공업지주 별도로는 8,000억원의 현금이 유입되며, 현대글로벌서비스의 기업가치도 1.9조원으로 산출된다”고 덧붙였다.
한 연구원은 “상기 거래로 현대글로벌서비스에 대한 참고가격이 생겼다는 점이 가장 큰 의미”라며 “현대글로벌서비스는 현대중공업지주의 핵심자산이나, 비상장사이면서 valuation 비교가 가능한 경쟁사가 드물다는 점에서, 밸류에이션 논란이 존재해 왔던 것이 사실인데, 이번에 발표된 가격이 pre-IPO 가격이라는 점도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투자수익을 감안하면, 매수자가 산정한 현대글로벌서비스의 실질 가치는 이번 발표 이상일 것”이라며 “부분가치합산 valuation방식(SOTP) 하에서 비상장 자회사의 가치는 할인하지만, 현금자산은 할인하지 않는다는 점도 고려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그는 “ Pre-IPO 가격과, 당사가 기존 가정했던 현대글로벌서비스 가치(1.7조원)에 차이가 크지 않음에도, 목표주가를 상향하는 이유는 매각지분에 대한 할인 해소와, 최근 상장사 주가 상승을 반영해야 한다”며 “이번 이슈 외에도, 최근 석유산업 전반의 흐름이 동사에 우호적이고 무엇보다 정제마진 회복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hyk@sedaily.com
/김혜영 hyk@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