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비대면 수출을 활성화해 올해 농식품과 수산물 수출을 총 106억 달러로 확대한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해양수산부는 3일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회의에서 ‘2021년 농수산식품 수출 확대 전략’을 발표했다. 농식품부는 올해 농식품 수출액 목표를 81억 달러로 제시했다. 이는 지난해 농식품 수출액(75억 7,000만 달러)보다 7% 많은 것이다.
농식품부는 이를 위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확산하는 온라인 유통 시스템을 적극 활용할 방침이다. 농식품부는 중국과 동남아 지역 대형 온라인 몰에 ‘한국 식품관’을 개설하기로 했다. 지난해 중국 ‘티몰’에 한국 식품관을 연 데 이어 올해는 동남아 ‘쇼피’를 포함한 5곳에 추가로 입점한다. 동남아에서는 과일, 간편식, 영유아 식품 등의 홍보를 강화한다. 또 성장 가능성이 높은 호주·유럽은 청년 해외 개척단 등 현지 파견 인력을 활용해 시장 개척을 확대하고 건강식을 선호하는 소비 트렌드에 맞춰 김치·장류 등 발효 식품 마케팅을 강화할 예정이다.
해수부는 올해 수산물 수출 25억 달러를 목표로 비대면 수출 지원과 해외 시장 진출을 확대한다. 수산물 수출은 지난 2019년 역대 최고치인 25억 2,000만 달러에 달했지만 지난해 코로나19 여파로 7.4% 감소한 23억 2,000만 달러에 그쳤다. 해수부는 지난해 구축한 ‘한국 수산물(K씨푸드) 온라인 무역 거래 알선 플랫폼’을 확대해 700여 개의 수출 유망 상품을 전시하고, 기업에 화상 상담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미국 아마존이나 동남아 시장의 쇼피 등 외국 온라인 몰에 한국 수산물 판매 전용관 5개를 개설하고 한국 기업에 판촉부터 물류까지 단계마다 컨설팅을 지원할 예정이다.
아울러 일본·중국·미국 등 수출 주력 시장은 실시간 소통 판매, 물류 일괄 대행 서비스와 같은 신(新)유통망을 활용해 현지 소비자를 집중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해수부 관계자는 “유망 가공식품 수출을 늘리기 위해 전복 통조림, 다이어트용 어묵 등의 상품화를 추진하고 기업의 상품 개발도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김우보 기자 ubo@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