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美 CDC "백신 맞은 사람끼리 만날땐 마스크 벗어도 된다"

접종자 새 방역 가이드라인 제시

바이든 '코로나 대유행 선언 1년'

11일 프라임타임에 대국민 연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8일 백악관에서 여성 군 장성 인사 내용을 발표하기에 앞서 마스크를 벗고 있다. /UPI연합뉴스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8일 백악관에서 여성 군 장성 인사 내용을 발표하기에 앞서 마스크를 벗고 있다. /UPI연합뉴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완료한 사람끼리는 실내에서 마스크를 벗고 어울려도 된다고 권고했다. 또 백신 접종자는 저위험군인 비접종자와 만날 때 마스크를 벗어도 된다.

8일(현지 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CDC는 이 같은 내용의 접종 완료자용 방역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

CDC가 말하는 ‘코로나19 백신 접종자’는 마지막 주사를 맞은 지 2주가 지난 사람이다. 화이자나 모더나 백신 2회차 접종 이후 2주가 지난 사람과 한 번만 접종하면 되는 존슨앤드존슨(J&J) 백신을 맞은 지 2주가 지난 이들이다.



CDC는 이런 백신 접종자는 △다른 백신 접종자와 실내에서 마스크를 쓰거나 사회적 거리 두기 없이 만날 수 있고 △비접종자라도 중증 위험성이 낮은 한 가족 구성원이라면 실내에서 마스크를 쓰거나 사회적 거리 두기 없이 만날 수 있다고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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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N은 이번 권고에 대해 "같은 지역에 산다면 백신을 맞은 할아버지·할머니가 편한 마음으로 비접종자인 손주와 만나 꼭 안아줄 수 있다는 의미"라고 풀이했다. 그러나 CDC는 “백신 접종자도 코로나19로 중증 위험이 높은 비접종자와 어울릴 때는 마스크를 쓰고 거리 두기를 지켜야 한다”고 밝혔다. 또 “만나기로 한 비접종자의 가족 중 고위험군이 있어도 마크스를 쓰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비접종자인 두 가족 이상이 모인 자리에서는 접종 완료자도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CDC의 새 권고에서도 여행 지침은 바뀌지 않았다. 현재와 같이 신규 감염자가 많이 나오는 상황에서는 여행을 하지 말라는 것이다. 로셸 월렌스키 CDC 국장은 "여행이 늘어날 때마다 코로나19 환자가 급증했다"면서 “여전히 인구의 90%가 백신을 맞지 않은 상황”이라고 경고했다.

이런 가운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세계보건기구(WHO)가 코로나19 대유행을 선언한 지 꼭 1년 되는 날인 11일 프라임타임에 대국민 연설을 한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바이러스를 물리치고 나라를 정상으로 되돌리는 데 필요한 미국인들의 역할을 강조하고 앞날에 대해 얘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의 프라임타임 연설은 취임 후 처음이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도 지난해 3월 11일 프라임타임에 코로나19 대국민 연설을 했다. 당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유럽 26개국 국민의 미국 입국 금지, 납세 유예 조치 등을 발표했다.

이 시기부터 공개 모임 자제, 마스크 착용, 거리 두기 등이 권고되면서 미국인의 일상이 크게 달라졌다.

/맹준호 기자 next@sedaily.com


맹준호 기자 nex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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