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제TV=배요한기자] 간밤 뉴욕증시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를 주시하는 가운데 혼조세로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8거래일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금일 국내 증시는 FOMC를 앞두고 관망세가 짙어지는 가운데 개별 종목 이슈에 따라 움직이는 업종별 차별화 장세가 펼쳐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16일(현지시간) 미국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27.51포인트(0.39%) 내린 3만2,825.95에 거래를 마쳤다. 같은 기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6.23포인트(0.16%) 하락한 3,962.71, 나스닥종합 지수는 11.86포인트(0.09%) 상승한 1만3,471.57로 장을 마감했다.
전날 발표된 미국의 경제지표는 겨울 폭풍 여파로 부진한 모습을 나타냈다. 2월 미국 소매판매는 예상치(-0.5%)를 하회한 전월 대비 3.0% 감소했다. 2월 산업생산 역시 예상치(+0.5%)를 하회한 전월 대비 2.2% 감소했으며, 공장 가동률은 전월(75.5%)보다 떨어진 73.8%로 발표됐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17일 “전일 한국 증시는 위험자산 선호심리가 높아진 가운데 FOMC를 앞두고 금리 안정 기대감에 강세를 보였다”며 “이와 더불어 중국 증시가 반발 매수세 유입으로 상승하는 등 주변국 증시의 강세 또한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고 밝혔다.
서 연구원은 “이런 가운데 미 증시가 가치주 중심으로 매물이 출회되며 부진한 점은 전일과 달리 투자심리 위축 요인으로 작용하며 부진한 모습을 보일 것으로 전망한다”며 “특히 중소형 지수인 러셀 2000 지수가 1.72% 하락했고, 원유시장 약세, 달러, 엔화 강세 등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확산된 점도 투자심리 위축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그는 금일 국내 증시가 FOMC를 앞두고 불확실성이 높아진 점을 감안할 때 개별 종목 이슈에 따라 변화하는 업종별 차별화 장세가 펼쳐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서 연구원은 “특히 테슬라(-4.39%)가 경쟁심화 가능성이 부각되며 급락한 점, 에너지 업종이 실적 부진 우려 속 약세를 보인 점, 그동안 강세를 보였던 금융, 여행, 레저 업종이 약세를 보인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이는 국내 증시에서 실적 개선이 뚜렷하지 못한 종목 중심으로 매물 출회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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