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증권은 나이스신용평가(이하 나신평)가 지난 16일 현대차증권의 신용등급을 ‘A+/긍정적’에서 ‘AA-/안정적‘으로 높였다고 17일 밝혔다.
나신평은 현대차증권의 이익창출능력이 개선됐다고 평가했다. 현대차증권은 지난해 코로나 19 확산에 따른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등에도 불구하고, IB 부문과 자산관리, 위탁매매 부문 등이 고루 우수한 성과를 내며 당기 순이익 843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2019년보다 17.4% 늘어난 사상 최고치다.
나신평은 현대차증권의 리스크관리 기조에도 주목했다. 2020년 말 현대차증권의 우발부채 잔액은 6,153억원이며, 자기자본 대비 우발부채 비중은 57.8%로 업계 평균(2020년 9월말 기준 64.7%)을 밑돌고 있다. 그룹 차원의 우발부채 감축계획을 통해 2015년 3월말 1조2,000억원에 달했던 우발부채 규모가 크게 줄었다.
자본적정성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현대차증권은 지난 2018년 1,300억원 규모의 후순위채 발행 및 2019년 10월 유상증자(RCPS 1,036억원) 등으로 자본적정성을 양호하게 유지하고 있다.
나신평은 최근 5년간 영업용순자본/총위험액 비율을 250% 이상으로 유지하고 있는 점과 보수적인 위험관리기조, 이익창출력 등을 감안할 때 현대차증권이 앞으로도 우수한 수준의 자본적정성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나신평은 앞서 지난해 8월 현대차증권의 장기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올린바 있다. 지난해 12월에는 한국신용평가가 현대차증권의 신용등급을 ‘A+긍정적’에서 ‘AA-안정적'으로 높였다. 한국기업평가도 지난해 8월 현대차증권의 장기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올린 바 있어 추가 신용등급 상향이 기대된다. 이를 경우, 현대차증권은 국내 3대 신평사로부터 모두 신용등급 AA-를 받게 된다 .
현대차증권 관계자는 “국내 3대 신용평가사 중 두 곳의 신용등급이 ‘AA-‘로 올라선 것은 현대차증권의 안정성과 향후 성장 가능성을 인정받은 것”이라며 “앞으로도 철저한 리스크 관리와 안정적인 이익창출능력을 통해 고객으로부터 신뢰를 받는 회사가 되겠다”고 말했다.
/양사록 기자 sarok@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