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SK E&S, 濠 가스전 투자 결실…LNG 생산 돌입

20년간 年 130만톤 국내로

수소 사업 밸류체인도 완성

SK E&S가 개발 예정인 호주 바로사-칼디타 가스전 전경/사진 제공=SKSK E&S가 개발 예정인 호주 바로사-칼디타 가스전 전경/사진 제공=SK




SK E&S가 지분 37.5%를 보유한 호주 해상가스전이 본격적인 액화천연가스(LNG) 생산에 들어간다. SK E&S가 업스트림 분야인 자원 개발에 직접 참여해 LNG를 생산해내는 것은 처음이다. SK그룹은 가스전에서 생산한 LNG를 국내로 들여와 개질(改質) 과정을 거쳐 수소까지 생산하는 수소 사업 밸류체인도 완성하게 됐다.



SK E&S는 호주 바로사-칼디타 해상가스전에 앞으로 5년 간 14억 달러를 투자해 오는 2025년부터 20년간 연 130만 톤 규모의 LNG를 국내에 들여오겠다고 밝혔다. SK E&S는 지난 2012년 3억 1,000만 달러를 투자해 해당 가스전 지분 37.5%를 확보했다. 나머지 지분은 호주 에너지 업체인 산토스가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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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개발에 들어가는 가스전은 확인된 매장량만 7,000만 톤에 이른다. 우리나라 연간 LNG 소비량 4,000만 톤의 2배에 가까운 규모다. 회사 관계자는 “아직 평가가 완료되지 않은 바로사 가스전 북쪽과 칼디타 가스전에 매장된 천연가스까지 감안하면 생산량은 더 늘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SK E&S는 천연가스 자원 확보와 개발, 액화, 유통, 수요처 발굴 등 LNG 밸류체인 확대를 추진해왔다. 2012년 최초 투자 결정도 업스트림에 도전하는 과감한 투자로 평가됐다. SK E&S는 천연가스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를 포집해 인근 해상 폐가스전에 저장하고 나아가 이산화탄소포집제거(CCS) 기술 고도화를 통해 LNG 발전소에서 배출되는 이산화탄소도 제거할 계획이다. SK E&S는 들여오는 LNG를 충남 보령에 지을 예정인 수소 생산 플랜트로 보내 개질 과정을 거쳐 청정 수소를 생산할 계획이다. 추형욱 SK E&S 사장은 “수소 생산의 원료가 되는 LNG를 장기간, 글로벌 최고 수준의 가격 경쟁력으로 확보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재영 기자 jyhan@sedaily.com


한재영 기자 jyha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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