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 정상화와 기저 효과에 힘 입어 3월 완성차 판매량이 호조세를 보인 현대차(005380)와 기아차(000270)가 강세다.
2일 오전 9시 18분 기준 현대차는 전 거래일 대비 3.88% 상승한 22만 7,500원, 기아차는 3.47% 오른 8만 6,4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일 현대차는 3월 국내외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22.4% 늘어난 37만 5,924대, 기아차는 같은 기간 8.6% 많은 25만 1.362대라고 공시했다. 내수 판매는 지난해와 거의 비슷했지만, 해외 판매는 현대차와 기아차가 각각 28.6%, 11.0% 늘어났다. 차량용 반도체가 공급이 원활치 않은 탓에 수익성이 좋은 모델을 위주로 만들면서 실적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고수익 모델인 제네시스와 카니발의 3월 판매량은 1년 전보다 각각 127%, 200% 늘어난 반면 수익성이 낮은 세단 등은 생산이 뒤로 밀리면서 판매가 부진했다. 김진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차량용 반도체가 부족해지면서 수익성이 좋은 모델로 생산 양극화가 극명하게 이루어졌다”며 “매도자 우위의 시장이 계속되면서 1분기 글로벌 완성차 업체의 실적 선방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승배 기자 bae@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