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가 해상 비대면 선별검사 시스템을 개발한다.
부산시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행정안전부가 공동주관하는 ‘과학기술 활용 주민공감 지역문제 해결사업’ 공모에서 지역주민 안전 확보를 위한 ‘해외 유입 선박의 감염병 확산 방지 포트 스루 플랫폼 개발’이 최종 선정됐다고 6일 밝혔다.
‘포트 스루 플랫폼 개발’ 사업은 선박 정박 전 해양환경 맞춤형 드론을 활용한 진단 키트 배송·회수, 일반인이 마스크 패치에 호흡·기침 등으로 타액을 포집하는 검체 수집, 승선원의 검체 데이터 식별을 위한 안면인식 바코드 출력 시스템, 항만 근무자와 지역주민을 위한 알림 시스템 등을 개발 및 적용하는 것으로 모든 과정이 비대면으로 진행될 계획이다.
이 공모사업은 과학기술을 이용해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지역 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것으로, 과제당 5억원의 사업비가 배정되며 내년 6월까지 사업이 진행된다.
지난해 7월 감천항에서 해외 선박을 통해 유입되는 감염병 확산이 발생한 이후 국립부산검역소에서는 해외유입 선박의 철저한 검역을 위해 승선 검역을 통한 전수조사를 실시하고 있지만 대면 검사에 대한 위험성과 인력·업무 과부하 등 문제가 발생하고 항만 관련 종사자, 지역 주민들의 안전 확보와 감염 확산 예방 등 대책이 필요한 상황이다.
부산시는 이를 위해 지난해 7월 지역 현안 수요조사를 제출해 선정된 후 연구자(부산대 김형회 교수), 항만공사, 항만 종사자, 지역주민으로 구성된 ‘함께 스스로해결단’을 통해 최종 기획안을 도출, 문제해결 기획안을 제출했다.
부산시 관계자는 “안전성과 신뢰성이 확보된 혁신적 감염병 대응 체계를 만들어 지역경제 활력과 시민의 삶의 질 향상을 도모하겠다”며 “타 감염병에도 적용 가능한 플랫폼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