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6일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우리 후보들에 대해 선거 이후에도 사법 처리를 위협하고 있다”며 “이건 선거 결과에 승복하지 않겠다는 선전포고나 마찬가지”라고 지적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10시 국회 본관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내로남불, 오만, 위선, 온갖 정치적 실패에 대해 엄정히 심판해달라”며 이같이 말했다.
전날 최인호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두 후보를 두고 “허위사실 유포와 관련된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는 당선무효형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법률위의 보고가 있었다”고 밝혔다. 현행법상 선출직 공무원이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100만 원 이상의 벌금형을 확정받으면 의원직을 상실하게 된다. 이어 민주당 법률위원회는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에 대해 고발을, 박형준 부산시장 후보에 대해 수사의뢰를 각각 단행했다.
주 원내대표는 ‘내곡동 생태탕집 아들이 기자회견 취소한 이유에 대해 야당의 협박 탓이라고 했는데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야당이 협박이 뭐가 있냐”면서 “기자회견 한다는 것도 언론보도를 보고 알았고 취소한 것도 언론보도를 보고 알았다”고 반박했다.
전날 생태탕집 아들 A씨는 “증거를 공개하겠다”며 기자회견을 예고했다가 당일 취소했다.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 캠프 전략기획본부장인 진성준 의원은 전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오 후보 지지자들의 해코지와 협박이 쏟아지고 있어 진실을 밝힐 기자회견이 취소됐다”며 “경찰은 의인들의 생명을 보호하고 안전을 도모하기 위한 만반의 경호 대책을 즉시 강구하라”고 촉구했다.
/조권형 기자 buzz@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