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목·투자전략

현대모비스 5.7% 급등...왜?

정 회장, 공정거래법 개정에 글로비스 지분 팔아야

글로비스 지분 10% 블록딜설 나오며 모비스 급등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의 모습./사진=현대차그룹


정의선 현대차(005380)그룹 회장이 현대글로비스(086280)의 지분을 블록딜(시간 외 대량 매매)한다는 루머가 나오면서 현대모비스(012330)가 급등했다.



8일 코스피시장에서 현대모비스는 전 거래일 대비 5.66% 상승한 31만 7,500원에 거래를 끝냈다. 장 중 한때 7.36% 급등해 32만 1,000원까지 올랐다. 장 중 상승률은 지난 1월 8일 이후 3개월 만에 최고 폭을 기록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현대모비스를 각각 345억 원, 718억 원어치 순매수했고 거래량은 103만 주로 전일(34만 주)의 3배에 달했다. 한편 이날 현대글로비스는 1.64% 하락한 18만 원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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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급등세는 정 회장이 현대글로비스의 지분을 팔고 현대모비스의 지분을 매수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퍼졌기 때문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이날 시장에서는 정 회장이 현대글로비스 지분 10%를 블록딜해 그 매각 자금으로 지분율이 0.32%에 그치는 현대모비스의 지분을 산다는 소문이 확산됐다. 시장에서는 정 회장이 지배구조 개편의 핵심인 현대모비스의 지분율을 끌어올릴 것이라는 전망이 꾸준하다.

업계는 정 회장이 올해 안에 현대글로비스 지분 10%가량을 정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말 개정된 공정거래법에 따르면 내년부터 일감 몰아주기 규제 대상은 총수 일가 지분 30%(비상장사는 20%) 이상에서 20% 이상인 모든 계열사로 확대된다. 현대글로비스에 대한 총수 일가 지분율은 29.99%(정 회장 23.29%+정몽구 명예회장 6.71%)에 달해 규제망에 포함된다. 다만 블록딜 방식으로 현대글로비스의 지분을 정리할 경우 세금 부담이 크고 현대모비스 지분 매입에 충분한 현금 확보가 어렵다는 지적이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공정거래법 개정으로 연중 10% 지분을 매각할 필요가 있는 것은 팩트"라면서도 “시장은 정 회장이 (지분율이 낮은) 현대모비스를 살 것이라고 방향을 정해두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으며 블록딜을 한다고 해도 그 자금으로 현대모비스를 매수할지는 미지수”라고 말했다.

/이승배 기자 bae@sedaily.com


이승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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