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리 몬토요 토론토 블루제이스 감독이 류현진(34)을 ‘토론토의 게릿 콜’로 지칭하며 극찬했다.
몬토요 감독은 14일(한국 시간) 경기 뒤 현지 취재진과 화상 인터뷰에서 "뉴욕 양키스는 어제 경기를 져도 내일은 콜이 나오니까 괜찮다고 느낄 것"이라며 "우리에겐 류현진이 그런 존재다. 류현진이 등판하면 우리가 승리할 좋은 기회가 있다는 걸 알고 있다"고 에이스에 대한 굳건한 믿음을 드러냈다.
콜은 2020시즌을 앞두고 투수 역대 최고액인 9년 3억 2,400만 달러(약 3,700억 원)에 양키스 유니폼을 입은 대스타다.
류현진은 이날 양키스 강타선을 6⅔이닝 4피안타 1볼넷 7탈삼진 1실점(비자책)으로 막고 시즌 첫 승이자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통산 60승째를 올렸다.
몬토요 감독은 "류현진은 엄청났다(awesome)"며 "(허름하지만 광채가 나는) 빈티지 류(Ryu)였다"고 표현했다.
이어 "류현진이 코너를 공략했고 다양한 구종으로 양키스 타자들의 밸런스를 계속해서 흐트러뜨렸다"며 "벤치에서 다음 공이 뭐가 들어갈지 모를 정도였다"고 칭찬했다. 또 "몸쪽을 찌른 뒤 바깥쪽으로 빠져나가는 체인지업을 구사했다. 그는 정말로 뛰어났다"고 했다.
몬토요 감독은 '류현진이 지난 시즌보다 더 날카로워졌느냐'는 질문에 강하게 긍정했다. 그는 "지난 시즌 이전에는 류현진을 본 적이 없지만 올해의 류현진은 확실히 지난해보다 날카로워졌다"고 답했다.
류현진은 개막 후 3경기 연속 안정감 있는 피칭을 이어갔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1.89를 찍었다. 개막전에서 류현진과 맞붙어 ‘무승부’를 기록했던 양키스 에이스 콜은 전날 토론토전 6이닝 3피안타 1실점 승리를 더해 2승, 평균자책점 1.47을 기록 중이다.
/양준호 기자 miguel@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