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취임 4주년을 맞은 10일 대통령 국정수행 긍정·부정평가 격차가 28.1%로 한 주만에 12.8%포인트 늘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국민의힘 지지율은 34%로 3주만에 정당지지율 1위를 기록했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TBS 의뢰로 지난 7~8일 이틀간 성인 1,00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12차 정례조사에서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을 부정적으로 평가한 응답은 지난 조사보다 7.1%포인트 증가한 62%(매우 못함 48.7%, 대체로 못함 13.4%)였다. 국정 운영을 잘 했다는 평가는 33.9%(매우 잘함 17.9%, 대체로 잘함 16%)로 전주에 비해 5.7%포인트 하락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차이는 28.1%로 지난주에 비해 12.8%포인트 더 벌어졌다. 같은 조사에서 문 대통령 국정수행 긍정·부정평가 차가 커진 것은 4주 만이다.
연령별로는 20대(긍정 23.2%, 부정 69.5%)와 60대 이상(긍정 25.3%, 부정 69.9%)에서 격차가 컸다. 40대(긍정 47.7%, 부정 48.6%)에서는 긍정평가와 부정평가가 팽팽히 갈렸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라(긍정 52%, 부정 43.4%)를 제외한 전 지역에서 부정평가가 긍정평가를 앞질렀다.
이번 조사에서 국민의힘 지지율은 34%로 지난주보다 6%포인트 상승했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은 1%포인트 빠진 29.4%로 집계됐다. 이로써 국민의힘은 같은 조사에서 3주만에 다시 정당지지율 1위를 되찾았다. 국민의힘과 민주당 뒤로 정당지지율은 국민의당이 7.3%, 열린민주당이 4.8%, 정의당이 3.6%였다.
한편 국민 10명 중 6명은 장기1주택 실수요자 재산세 경감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57.9%는 “고가 주택을 제외한 장기 1주택 실수요자에게 공시가 인상에 따른 재산세 부담을 덜어주자”는 질문에 찬성한다고 밝혔다. 반대하는 응답자는 21.6%였다.
이번 조사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제공하는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자동응답(ARS)방식으로 시행됐다. 표본오차는 95%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주재현 기자 joojh@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