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형아 출산 예방 등을 위해 임산부에게 섭취 권장되는 영양소인 엽산(비타민 B9)이 수산물 중 김구이에 가장 많이 들어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에 따르면 천지연 순천대 식품공학과 교수팀이 한국인이 즐기는 수산물을 이용한 수산 음식 39종의 비타민 B9(엽산)과 B12(코발라민) 함량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조사됐다.
엽산과 비타민12는 모두 임산부가 반드시 챙겨 먹어야 하는 영양소로 알려져 있다. 임산부가 엽산·비타민 B12를 충분히 섭취해야 모체의 조혈 작용이 활발해져 태아의 신경계 기능 장애를 예방하고 태아가 원활하게 성장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엽산 함량은 구이류 중 김구이에서 100g당 523㎍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삼치구이(25㎍)·장어구이(20㎍)·키조개구이와 새우구이(각각 12㎍) 순이었다. 볶음류 중에서는 건새우 볶음(128㎍)과 잔멸치 볶음(122㎍)의 엽산 함량이 제일 많았다. 엽산은 물 사용량이 많은 국·탕·찌개류보다 볶음·찜조림·구이·튀김·무침 음식에 더 많이 든 것으로 조사됐다.
비타민 B12 함량은 찜·조림류 중 꼬막찜이 100g 당 38㎍으로 최고치를 기록했다. 비타민 B12는 주로 동물성 식품의 내장·근육에 축적되는데 꼬막찜은 꼬막의 내장을 제거하지 않고 조리하기 때문에 비타민 B12 함량이 가장 높은 것으로 추정됐다. 구이류 중에서는 김구이(30㎍), 볶음류 중에서는 멸치마늘종 볶음(19㎍)에 가장 많이 들어 있었다.
이번 연구 결과는 한국영양학회가 발간하는 학술지 ‘영양과 건강 저널(Journal of Nutrition and Health)’ 최근호에 소개됐다.
/임지훈 기자 jhlim@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