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이른바 ‘이준석 효과’ 등에 힘입어 순풍을 타면서 리얼미터 여론조사에서 기존 최고 지지율을 경신했다.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지난 14~18일 전국 만 18세 이상 2,51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국민의힘 지지도는 전주보다 0.6%포인트 오른 39.7%로 집계됐다. 더불어민주당 지지도는 전주보다 0.2%포인트 오른 29.4%였다. 양당 간 격차는 10.3%포인트로 14주 연속 오차범위 밖이었다. 국민의당 6.7%, 열린민주당 5.7%, 정의당 3.5% 등이 그 뒤를 이었다.
특히 주중집계(월~금) 기준 국민의힘 지지도는 3주 연속 상승 흐름을 보이며 지난 2016년 국정농단 사태 본격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국민의힘 기존 최고 지지율은 지난 4·7재보선 직후의 조사 결과로, 4월 12일 당시 39.4%를 기록한 바 있다. 일간 지지도를 기준으로 하면 국민의힘은 지난 16일 42.2%로 최고치를 찍은 뒤 지난 17~18일 각각 소폭 하락한 39.2%와 36.3%의 지지율을 보였다.
이와 관련, 리얼미터 배철호 수석 전문위원은 “이준석 대표에 대한 긍정적 기대가 작용했으나 한기호 의원 사무총장 인선, 수술실 CCTV 논란 제기 후 조정 흐름을 보여 최종적으로 당 지지도 40%를 넘지 못했다”고 해석했다.
지역별·세대별로 분석한 결과, 국민의힘 지지도는 충청권(6.8%포인트↑·40.4%)과 20대(2.9%포인트↑·41.9%)·50대(2.9%포인트↑·39.1%) 등에서 상승세를 보였다. 반면 서울(2.2%포인트↓·38.9%)과 40대(1.9%포인트↓·28.8%) 등에서는 소폭 하락했다.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긍정평가)은 전주보다 1.1%포인트 상승한 39.6%로 나타났다. 부정평가는 전주보다 0.9%포인트 하락한 56.7%를 기록했다. 긍·부정평가의 차이는 17.1%포인트로 오차범위 밖이었다. 배 수석 전문위원은 “유럽 순방과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 등 문 대통령의 외교 행보에 따른 효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리얼미터 홈페이지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의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홍연우 인턴기자 yeonwooh@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