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중간배당을 받으려면 28일까지 해당 기업의 주식을 사야 한다.
28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중간배당 기준일은 오는 30일이지만 이틀 전인 오는 28일까지 해당 주식을 사야 중간배당을 받을 수 있다.
특히 올해는 중간배당 액수가 4조 원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되는 상황이다. 중간배당을 실시할 것으로 예상되는 기업 수가 60곳에 달하는 데다 코로나19 여파를 딛고 각 기업들이 배당 성향을 높이고 있기 때문이다.
이날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25일까지 중간배당 결정 공시를 낸 상장사는 총 58곳이었다. 유가증권시장 38개사, 코스닥시장 20개사다. 지난해 반기 배당을 중단했던 현대차(005380)·S-Oil(010950)이 중간배당을 재기했으며, 현대중공업지주(267250)·LG유플러스(032640)·이노션(214320)·씨젠(096530) 등이 상장 이후 처음으로 중간배당을 실시한다.
삼성전자(005930) 등이 아직 배당 공시를 내지 않았음을 고려하면 중간배당 실시 기업은 더 늘어날 수 있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46곳)는 물론이고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상반기(49곳)보다도 많다.
국내 상장사 전체 중간배당 규모는 4조 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 정보 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2019년 상장사 중간 배당금은 3조 7,128억 원이었다. 지난해엔 코로나19 영향으로 기업 수익이 줄면서 배당금이 2조 9,208억 원으로 감소했다. 그러나 배당 기업 수가 증가세를 보이는데다 배당성향 역시 강해지고 있어 올해에는 2019년을 넘어 중간배당 규모가 4조 원 안팎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다음 달 1일부터 은행권 배당 제한이 풀린다는 점도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하나금융지주(086790)는 매년 중간배당을 해왔으나, KB·신한·우리금융지주는 이때까지 이를 실시한 적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