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음식점, 학원, 백화점 등 다중 이용시설을 중심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속출하고 있다.
7일 서울시에 따르면 영등포구 여의도동의 한 음식점에서 발생한 집단감염 사례와 관련해 현재까지 확진자 15명이 파악됐다. 역학조사 결과 최근 타시도에서 온 방문자가 처음 확진된 이후 식당 직원들이 연쇄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식당은 지하에 있고 방문자가 많아 추가 확산이 우려된다.
성동구 소재 학원에서는 지금까지 관련 확진자가 14명 나왔다. 지난 5일 수강생 1명이 처음으로 확진된 이후 수강생과 지인 등 13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았다. 역학조사에서 해당 학원은 발열체크 등 방역수칙을 준수했으나, 수강생들이 수업 이후 함께 어울려 시간을 보내면서 감염된 것으로 파악됐다. 서울시가 학원 직원과 수강생, 확진자가 발생한 학교 학생 등 총 495명을 검사한 결과 최초 확진자를 제외하고 양성이 13명, 음성이 327명으로 확인됐다. 나머지 155명은 아직 결과가 나오지 않아 추가 확진자가 나올 가능성이 크다.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집단감염 사례에서는 지금까지 48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이 중 전날 확진된 경우는 직원 29명, 가족 3명, 지인 1명 등 총 33명이다. 서울시는 지금까지 754명을 검사한 데 이어 이날 전체 직원 2,600여명을 대상으로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역학조사 결과 일부 직원 확진자는 증상이 나타난 이후에도 계속 근무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 직원들이 물류창고와 탈의실 등을 함께 사용하면서 감염이 확산한 것으로 시는 추정했다.
지난 3일 서울에서 열린 민주노총 집회로 인한 확진자 발생은 현재까지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시는 밝혔다. 박유미 서울시 방역통제관은 "지역사회 잔존감염량이 많고 델타 변이로 인해 최근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다"며 "특히 여름철 냉방기를 가동하면서 밀폐된 공간에서 확산이 쉽게 일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