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남도의 중형 아파트값이 지방 최초로 3억원을 넘어선 것으로 조사됐다.
양지영R&C연구소가 KB주택가격동향 시계열 자료를 바탕으로 조사한 결과 충청남도 중형(전용85㎡초과~135㎡이하) 아파트값이 지난 6월 기준 3억59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KB가 해당 통계를 발표하기 시작한 2016년 1월 이후 처음이며 지방에서도 처음으로 3억원을 돌파한 것이다.
충남 중형 아파트값은 지난해 6월 2억5,108만원에 올해 3억59만원으로 20%가 상승했으며 이는 5대 광역시를 제외한 다른 지방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충남은 기존 아파트 시장 뿐만 아니라 분양시장도 활발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충남 서산시 석림동에 공급되는 'e편한세상 석림 더 노블'은 1순위 평균 23.7대 1로서산에서 공급된 아파트 가운데 역대 1순위 최다 청약자와 최고 평균 경쟁률을 모두 경신했다. 또한 지난 4월 충남 아산에서 분양한 '힐스테이트 모종 네오루체' 평균 61.3대 1, 최고 127.1대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충남 ‘내포신도시 EG the1 3차’를 비롯해, ‘아산테크노밸리6차 이지더원’, ‘아산 한라비발디 스마트밸리’ 등 대규모 택지지구의 분양이 예정돼 있어 뜨거운 충남 지역의 분양 열기는 올 하반기에도 계속될 전망이다.
충남 지역의 전체적인 부동산 시장이 활발한 모습을 보이면서 미분양도 감소세를 기록하고 있다. 충남 미분양 아파트는 5월 1,508호로 전달 1,637호에서 7.9% 감소했고 준공 후 미분양도 1,295호에서 1,235호로 4.6% 줄었다.
이 같은 충남 지역의 부동산 열기는 속속 추진 중인 대규모 개발 사업들의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인다. 충남은 지난해 10월 충남혁신도시 추가 지정과 함께 지난 6월에는 서해선-경부고속철도(KTX)연결 사업과 충청권 광역철도 3단계 강경-계룡 구간이 국가 계획에 최종 반영됐다. 두 노선이 연결되면 서해선에도 KTX 열차가 운행하며 홍성에서 서울까지 이동시간은 2시간에서 48분으로 대폭 단축된다. 이 뿐만 아니라 삼성전자는 2025년까지 삼성디스플레이 아산사업장에 총 13조1,000억원을 투자해 퀀텀닷(QD) 디스플레이 양산라인(Q1 라인)을 세계 최초로 구축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