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통일·외교·안보

통일부 노조, 부처 폐지 주장에 "모욕적 언사 중단하라"

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지난 5일 서울시 종로구 남북회담본부에서 열린 국민이 함께 만든 통일국민협약안전달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연합뉴스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지난 5일 서울시 종로구 남북회담본부에서 열린 국민이 함께 만든 통일국민협약안전달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통일부 공무원노동조합이 야당의 통일부 폐지 주장에 대해 “모욕적 언사를 중단하라”고 강하게 반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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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부 노조는 13일 발표문을 통해 “최근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통일부 폐지 주장에 대해 강력한 유감과 우려를 표명한다”며 “통일부 존폐의 문제는 정략적 이해와 편협한 성과주의적 발상에 의한 즉흥적 언사로 논의될 사안이 아니다”고 반발했다. 이어 “우리는 미래세대에게 희망이자 기회의 장이 될 통일 한국을 위해 하나 된 힘을 모아야 한다”며 “이러한 상황에서 통일부 폐지를 주장하는 것은 표면적으로 2030세대의 미래를 걱정하면서 실상 미래세대의 기회를 빼앗는 모순된 인식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통일부 노조는 발표문 말미에는 소모적 논쟁을 중단하고 한반도 평화에 힘을 모으자고도 언급했다.

앞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본인의 소셜미디어에 “성과와 업무 영역 없는 조직이 관성에 의해 수십 년 유지돼야 하는 것이 공공과 정부의 방만이고 혈세 낭비”라며 통일부 폐지를 주장했다. 이 대표는 또 “여성가족부라는 부처를 둔다고 젠더 갈등이 해소되지 않는 것처럼 통일부를 둔다고 통일에 특별히 다가가지도 않는다”고 말했다.

이 대표가 이 같이 주장하자 이인영 통일부 장관은 즉각 반발했었다. 이 장관은 “부족한 역사인식과 사회인식에 대한 과시를 멈추라”며 “3월 8일 여성의 날 통일부 여성과 꽃을 나눈 것이 재미없다는 건지 무의미하다는 건지, 여전히 이준석 대표의 젠더 감수성은 이상하다”고 비판한 바 있다.


강동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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