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국내은행의 당기순이익이 10조원을 넘어섰다.
1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 상반기 국내은행의 당기 순이익을 10조 8,00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조 원이 늘었다.
유형별로 보면 일반은행의 당기순이익이 6조 1,000억 원이었다. 전년과 비교하면 1조 3,000억 원 늘어난 수준이다. 특수은행의 당기순이익은 4조 7,000억 원으로, 전년 대비 2조 7,000억 원 증가했다. 이 중 산업은행의 당기순이익이 2조 2,000억 원이었다. 주가 평가이익 등 비경상적 요인으로 전년보다 1조 8,000억 원 늘었다. HMM 전환사채(CB) 전환권 행사에 따른 전환이익 1조 8,000억 원, 대우조선해양 주식 평가이익 5,000억 원, 한국전력 배당수익 3,000억 원 등이 포함됐다.
이들 19개 은행의 상반기 이자이익은 22조 1,000억 원으로 전년보다 1조 7,000억 원 많았다. 순이자마진(NIM)이 1.44%로 전년 수준을 회복한데다 대출채권 등 이자수익 자산 증가세가 이어진 덕분이다.
비(非)이자이익은 전년보다 1조 3,000억 원 많은 5조 원이었다. 다만 산은을 뺀 18개 은행 기준으로는 4,000억 원 감소한 2조 7,000억 원이다.
비용 측면에서 보면 상반기 판매비와 관리비는 11조 5,000억 원으로 전년보다 3,000억 원 늘었다. 대손비용은 2조 원으로 전년과 비교해 1조 3,000억 원 줄었다. 자산건전성이 양호한 수준으로 지속됐고, 작년 코로나19에 대비해 충당금 적립을 확대한 반사효과도 영향을 미쳤다.
국내은행의 법인세비용은 3조 6,000억 원이었다. 순이익 증가로 전년보다 1조 3,000억 원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