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중학생 보이스피싱 인출책’을 납치한 뒤 현금 2,700만 원을 뺏고 도망간 괴한들을 추적 중이다.
3일 서울 마포경찰서는 전날 밤 홍대입구역 인근에서 중학생 A양을 납치했다가 영등포구 한 초등학교 앞에 내려준 일당을 쫓고 있다고 밝혔다.
괴한들로부터 풀려난 A양은 전날 오후 11시 10분께 경찰에 피해 신고를 했다. 경찰 조사 과정에서 A양이 보이스피싱 인출책이라는 사실이 밝혀졌다. A양이 빼앗긴 돈은 보이스피싱 범행 중 인출한 피해자들 돈으로, A양은 이 돈을 보이스피싱 조직에 전달하지 않고 써온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A양의 진술 등을 바탕으로 납치범들을 추적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