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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 뜨자…몸값 높아지는 '순환경제株'

환경산업서 자원순환 중요성 커져

인선이엔티 지난달 저점 후 11.8%↑

플랫폼기업 티와이홀딩스 이틀째 강세

M&A 활발·원자재 가격 상승도 호재

"최대 소각용량 SK에코플랜트 등 주목"





전기차·2차전지 등 친환경 사업이 시장을 지배하면서 이들 제품을 재활용하는 자원순환 사업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전 세계가 ‘친환경’ 이슈에 맞춰 폐기물 배출을 최소화하려는 시도를 강화하고 있는 만큼 자원순환 시장도 가파르게 성장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인선이엔티와 티와이홀딩스 등 자원순환 사업 관련주는 최근 주가가 우상향하고 있다. 국내 유일의 폐기물 처리 수직계열화를 이뤄낸 인선이엔티는 코스닥시장에서 직전 거래일인 24일 전 거래일 대비 2.41% 오른 1만 2,750원에 장을 마쳐 이틀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국내 의료폐기물 중심 소각기업인 ESG와 합병을 통해 1위 환경플랫폼 기업으로 성장 중인 티와이홀딩스는 코스피시장에서 전 거래일 대비 1.60% 오른 2만 8,600원에 장을 마쳐 이틀 연속 강세를 보였다.



이들 기업의 주가가 강세를 보이는 것은 환경산업에서 자원순환에 대한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자원이 원활하게 순환되려면 폐기물 배출을 최소화해야 하지만 2차전지 제조·활용 시 폐기물 발생은 불가피하다. 이 때문에 배출된 폐기물을 최대한 재활용하는 게 기업의 최대 과제로 떠올랐다. 실제 순환경제 사업의 미래를 본 기업들의 폐기물 업체 인수합병(M&A)도 활발하다. SK에코플랜트는 올해에만 7개의 소각기업을 인수했고, 티와이홀딩스도 자회사인 TSK코퍼레이션을 통해 ESG와 합병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이 같은 자원순환 경제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주가 상승을 이끈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달 20일 1만 1,100원으로 저점을 찍었던 인선이엔티 주가는 직전 거래일 1만 2,750원까지 상승하며 11.84% 상승률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2만 8,200원까지 떨어졌던 티와이홀딩스 주가도 직전거래일까지 1.4% 오르며 반등 조짐을 보였다.

삼성증권은 자원순환 관련 기업의 최우선 경쟁력은 폐기물 확보에 있다고 진단했다. 실제 폐플라스틱을 활용한 플라스틱 재생산과 수소화 사업이 확대되며 압축 페트 가격은 전년 대비 무려 51% 오를 정도로 폐기물에 대한 가치가 높아졌다. 아직 상장되지 않았지만 공격적인 M&A로 국내 최대 소각시장 용량을 갖춘 SK에코플랜트와 ESG와의 합병을 통해 환경플랫폼 대장 지위를 강화하고 있는 티와이홀딩스가 시장의 주목을 받는 이유다. 업계 폐차 1위 입고 용량을 확보한 인선모터스를 자회사로 두고 전기차 재활용 사업을 확장하고 있는 인선이엔티도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최근 원자재 가격이 상승하고 있는 상황도 자원순환 시장에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 희귀금속, 철스크랩, LNG나 벙커C유 등 대부분의 원자재 가격이 꾸준히 오르는 추세다. 백민경 삼성증권 연구원은 “올 들어 원자재 가격 상승의 트렌드를 타고 재활용 비즈니스 사업이 확대되고 있다”며 “미국의 Big 3 폐기물 기업에서도 공통적으로 나타난 현상으로 그간 5%대이던 재활용 상품 판매 매출 비중이 7~10%까지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박우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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