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코로나 국면에서 위축된 패션 산업 지원을 위해 기획한 ‘2022 S/S 서울패션위크’가 유튜브, 틱톡, 인스타그램, 페이스북을 통해 역대 최다 조회 수를 기록했다.
서울시는 2022 S/S 서울패션위크의 디지털 런웨이(패션쇼 영상) 80편이 한 달 만인 지난 8일 기준 전 세계 160개국에서 7,443만 건의 조회 수를 달성했다고 21일 밝혔다. 직전 시즌인 2021 F/W 서울패션위크의 한 달 간 472만 건을 크게 뛰어넘는 역대 최다 기록이다. 영상은 경복궁·덕수궁 등 5대 고궁을 비롯해 서울의 과거·현재·미래를 대표하는 명소 19곳을 배경으로 담고 있다.
2022 S/S 서울패션위크는 유명·중진 디자이너 26명, 신진 디자이너 11명 등 총 37개 브랜드가 참여한 가운데 지난 10월 7일부터 15일까지 진행됐다.
시는 이번 시즌에서 1980년대 초반~2000년대 초반 출생한 ‘MZ세대’의 영상 콘텐츠 소비 환경을 적극 활용했다. 이를 위해 MZ세대와 해외에서 이용이 활발한 틱톡(TikTok) 공식 계정을 새롭게 선보였다.
대표 채널인 유튜브에서도 171만 건의 조회 수를 기록해 직전 2021 F/W의 22만 8,000건에서 7배 이상 증가했다. 이중 77.2%는 인도,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 해외 시청자다.
‘보그’를 포함한 해외 주요 패션 매체에서도 주목 받으면서 국내 디자이너의 해외 진출 성과로 이어졌다. 중국, 싱가폴, 미국, 호주 등 전 세계 바이어 및 유통사 관계자들이 참여해 126개 국내 브랜드와 57억 원 규모의 수주 상담이 이뤄져 내달 중 매출액이 확정될 예정이다.
한편 시는 내년 3월 개최 예정인 ‘2022 F/W 서울패션위크’는 단계적 일상 회복에 맞춰 지난 2019년 10월의 ‘2020 S/S 서울패션위크’ 이후 2년 반 만에 오프라인 진행을 검토하고 있다. 박대우 서울시 경제일자리기획관은 “위드 코로나 시대를 맞아 서울패션위크가 국내 패션 산업의 경쟁력 강화와 일자리 창출은 물론, 서울의 도시 브랜드 위상을 높이고 관광객 유치도 견인할 수 있도록 운영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