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韓-베트남 교역액 1,000억달러 시대 열릴 것”

전경련, 후에 베트남 국회의장과 ‘한-베트남 비즈니스 포럼’ 개최

허창수(오른쪽)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이 13일 오후 열린 한국-베트남 비즈니스 포럼에서 만난 브엉 딩 후에 베트남 국회의장과 손을 마주잡고 있다./사진제공=전경련허창수(오른쪽)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이 13일 오후 열린 한국-베트남 비즈니스 포럼에서 만난 브엉 딩 후에 베트남 국회의장과 손을 마주잡고 있다./사진제공=전경련




내년 수교 30주년을 맞이하는 한국과 베트남의 경제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양국 고위 관료와 정치인, 기업인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가까운 미래에 양국 교역액이 1,000억달러를 달성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13일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한-베트남 비즈니스 포럼’을 열고 양국간 투자와 무역교류 확대를 위한 방안을 모색했다. 이날 온·오프라인 병행으로 열린 포럼에는 내한한 브엉 딩 후에 베트남 국회의장과 레 밍 카이 베트남 경제부총리, 박병석 국회의장 등 양국 유력인사 100여명이 참석했다. 기업에서는 베트남 현지에 진출한 GS건설과 한화테크윈, 롯데백화점, 한화에너지, 교보생명 등이 참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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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창수 전경련 회장은 개회사에서 “베트남은 2025년 1인당 국내총생산(GDP) 5,000달러를 목표로 디지털 혁신을 가속화하고 있다”며 “향후 2~3년 내에 양국 간 교역 1,000억달러 시대가 열릴 것이다. 30년간 이어진 양국 경제협력을 디딤돌로 삼아 양국 교역 1,000억달러 시대를 함께 열자”고 제안했다. 한국과 베트남은 1992년 수교를 맺은 후 꾸준한 경협 확대로 2019년 기준, 양국 교역액은 692억달러를 기록했다.

후에 베트남 국회의장은 한국이 지난 9월 코로나19 백신 100만 도스 이상을 기부한 것에 감사를 표하며, 4차산업혁명을 맞아 자국이 세운 산업국가 도약계획 ‘메이크 인 베트남(Make in Vietnam)’을 언급했다. 그는 이어 “한국 대표기업의 스마트폰 60% 정도가 베트남에서 제조·조립되는 것과 같이 한국 기업의 첨단제품이 더 많이 생산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날 포럼에서는 전경련과 베트남 기획투자부 간 경제협력 증진 업무협약을 비롯해 한국 기업과 베트남 정부 부처 간 경제협력 양해각서(MOU)가 10건 이상 체결됐다. MOU를 맺은 분야는 베트남 내 산업단지 조성, 환경·반도체·휴대폰 등 전자제품 부품 투자 등이다. 아울러 이날 포럼에서는 권태신 전경련 부회장의 진행으로 베트남 3개 경제부처 차관이 참석한 ‘한-베트남 무역·투자 증진방안’ 간담회도 열렸다. 이 자리에서는 내년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발효 이후의 활용전략, 베트남의 항공 재개 스케줄과 기업인 격리절차 완화 계획, 베트남 정부 차원의 전기차와 반도체산업 발전전략 등이 논의됐다.


이수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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