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이랑 애들도 같이 오면 너무 신나 하겠다".
롯데마트가 ‘미래형 점포’라는 타이틀을 내걸고 23일 첫 선을 보인 롯데마트 잠실점의 새 이름 ‘제타플렉스’를 찾았다. 아쿠아리움을 연상시키는 수산 코너, 환한 조명 밑에서 자라고 있는 유럽 품종의 채소, 와인과 위스키가 끝도 없이 늘어선 초대형 주류매장 등 제타플렉스의 다양한 볼거리에 “주말에는 가족들과 꼭 다시 오겠다”는 주부들의 감탄사가 이곳저곳에서 들려왔다. 평일 개장임에도 불구하고 식품관과 주류관은 물론 장난감 매장 ‘토이저러스’까지 연말 홈파티와 자녀들의 크리스마스 선물을 준비하는 고객들로 북적였다.
1층 문을 열고 들어가자마자 ‘창고형 카페’를 연상시키는 넓은 면적에 와인이 끝도 없이 늘어선 ‘보틀 벙커’가 고객들을 맞는다. 약 400평 규모로 1층 면적의 약 70%를 차지한다. 규모도 규모지만 와인을 맛볼 수 있는 '테이스팅탭'이 눈길을 끈다. 전용 팔찌에 금액을 충전한 후 기계에 팔찌를 대고 50㎖씩 시음하는 방식이다. 시음을 하며 가족과 지인들과 함께 즐길 와인을 고르려는 고객들이 많았다. ‘홈술’ 트렌드 확대로 다시 소비가 살아나고 있는 위스키 전용 매대에도 남성 고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지하 1층을 내려가다보면 ‘아쿠아리움’을 연상시키는 수산 코너가 위용을 자랑한다. 벽면을 가득 매운 관상용 수족관을 배경으로 살아있는 조개와 랍스터, 게 등이 수족관을 가득 매웠다. ‘해수포장’ 방식이라 신선함이 절로 느껴진다. 육류 매대도 특이하다. 에이징 한우, 넘버나인 한우, 칡소, 지리산 순한 한우 등 다른 마트에서는 쉽게 구경하지 못했던 한우 브랜드 등이 구획별로 전시돼있다. 과일 진열 방식도 스위트 코너에는 바나나, 메론, 수박 등을, 시트러스 코너에는 오렌지, 파인애플, 토마토 등을 배치하며 차별점을 뒀다. 유통업계 최초로 '아쿠아 포닉스' 방식으로 재배한 '버터그린' '이자벨' 등 다양한 유러피안 채소도 볼거리다. 엄마와 제타플렉스를 찾은 아이들은 유러피안 채소 재배기가 신기한듯 발길을 멈추기도 했다. 대형 펫 전문샵 ‘콜리올리’도 제타플렉스의 자랑이다. 대형마트에서 볼 수 없었던 넓은 공간에 사료와 간식은 물론 드라이룸, 전자 화장실 등 반려동물 가전 등도 배치했다.
이날 현장을 둘러본 강성현 롯데마트 대표는 “제타플렉스를 통해 고루하고 저렴한 상품만 공급한다는 기존 할인점의 이미지를 부수고 트렌드를 끌고 나가겠다”며 “매출 100억 원 이상이 나오는 롯데마트 기존 점포를 제타플렉스로 개편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