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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종 이방원' 주상욱, 중전 예지원과 극한 대립에 시청률 10.2%

/ 사진=KBS '태종 이방원' 방송화면 캡처/ 사진=KBS '태종 이방원' 방송화면 캡처




'태종 이방원' 조선 건국의 기쁨도 잠시, 이씨 가문 균열이 본격화했다.

10일 시청률 조사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방송된 KBS 대하드라마 '태종 이방원'(극본 이정우/연출 김형일, 심재현) 10회 시청률은 10.2%를 기록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이성계(김영철)의 마음을 사로잡은 강씨(예지원)가 자신의 친아들 이방석(김진성)을 세자로 책봉하며 이씨 가문의 갈등을 불러왔다.



앞서 이방원(주상욱)은 이성계의 신뢰를 한몸에 받으며 이씨 가문이 새 나라 주인이 되는 데 일등 공신으로 활약했다. 하지만 이성계 뜻을 어기고 정몽주를 제거했다가 눈 밖에 나고 말았다. 이성계는 이방원을 비롯한 이방우(엄효섭), 이방과(김명수), 이방의(홍경인), 이방간(조순창) 등 한씨(예수정)와 사이에서 낳은 아들들까지 쫓아내며 상황을 극한까지 끌고 갔다. 아버지에게 버림받은 아들들의 서운함은 곧 분노로 바뀌었다.

이방원은 여러 차례의 굴욕에도 포기하지 않고 이성계 마음을 돌리기 위해 노력했지만 돌아온 것은 아버지의 싸늘한 축객령(나그네를 추방하는 것을 비유함)이었다. 강씨는 이방원에게 "자식의 앞길을 열어주는 건 모든 어미의 의무다, 나도 그 의무를 다했을 뿐"이라고 말하며 이방석의 세자 책봉에 정당성을 주장했다. 화가 난 이방원은 강씨를 향해 "날 속이고 내 진심을 짓밟은, 우리 어머니의 왕비 자리를 빼앗고 형님의 세자 자리를 빼앗은 사악한 여자"라고 비난했다. 일촉즉발 대치 속 민씨(박진희)의 개입으로 상황은 겨우 수습됐다.

이방원을 말렸던 민씨도 속으로는 분노를 참고 있었다. 설상가상으로 이들에게 아들이 죽었다는 비보가 전해졌다. 두 번의 아픔 끝에 얻은 아들이었기에 부부의 상실감은 더욱 컸다.

그러는 사이 이성계는 강씨를 중전으로 책봉하고 이방석을 세자로 책봉했다. 미소 짓는 강씨, 이방석의 모습과 울부짖는 이방원 모습이 교차되며 이들 사이에 벌어질 커다란 비극도 얼마 남지 않았음을 예고했다.

중전 자리에 오른 강씨의 행보는 거침없었다. 모두가 이성계를 배후로 둔 강씨의 눈치를 보기 바빴다. 강씨는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가 이성계에게 이방원을 용서해 줄 것을 청했다. 배다른 자식들을 모두 버렸다는 말을 듣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다. 아들을 떠나보낸 슬픔을 차마 갈무리하지 못한 이방원과 민씨 부부에게 강씨가 찾아오는 모습이 그려지며 방송이 마무리됐다.


엄수빈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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