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광주 붕괴아파트 상층부에 전진지휘소 설치…쇠줄로 타워크레인 안전조치

남은 실종자 8일째 무소식, 모든 구조 역량 상층부에 배치

18일 오후 광주 서구 화정아이파크 붕괴사고 현장에서 기울어진 타워크레인의 해체에 앞서 쇠줄로 안전성을 보강하는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18일 오후 광주 서구 화정아이파크 붕괴사고 현장에서 기울어진 타워크레인의 해체에 앞서 쇠줄로 안전성을 보강하는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광주 서구 화정아이파크 붕괴사고 현장에서 실종자를 찾고 있는 구조 당국이 무너진 건물 상층부에 전진지휘소를 설치했다.



광주시와 소방당국 등이 참여한 사고수습통합대책본부는 18일 "본격적인 상층부 수색 착수에 대비해 오늘부터 전진지휘소를 설치할 것"이라며 "모든 구조 역량을 그곳에 배치하겠다"고 밝혔다.

전진 지휘소는 수색 대원들이 교대로 휴식할 수 있는 공간과 장비를 보관하는 창고로 이뤄져 붕괴 건물 20층에 마련됐다. 건물 붕괴가 23층까지 진행된 만큼 당초 바로 아래 층인 22층에 전진지휘소를 설치하려 했지만 각종 장비를 옮길 크레인이 닿지 못해 20층에 설치하는 것으로 결정됐다.



소방 당국은 안전성 확보가 필요하다는 전문가 의견에 따라 안전지대 확보 대책 등이 마련되는 대로 본격적인 상층부 수색에 나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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붕괴사고 8일 차에 접어든 이날까지 실종자 수색과 구조는 지하 4층부터 지상 2층, 잔해가 쏟아진 건물 밖을 중심으로 진행됐다. 접근이 어려웠던 타워크레인 인근 지하 1층에 대해서도 수색 활동이 이뤄졌지만 실종자는 발견하지 못했다.

특히 수색 활동을 위해 야적장으로 치워진 잔해물에 대해서도 인명 구조견을 활용해 재수색했다. 다만 현재까지 인명 구조견은 특별한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인명 구조견이 반응을 보였던 22층~28층은 구조대가 직접 접근하기 어려워 내시경 카메라 등을 활용하고 있지만 틈새 없이 겹겹이 쌓여있는 잔해물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구조 당국은 붕괴 나흘째인 14일 지하 1층에서 잔해에 매몰된 실종자 1명을 사망 상태로 수습했고, 아직 별다른 수색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붕괴가 진행된 23∼38층 절개 면에 위태롭게 매달린 잔해가 후속 사고를 일으키지 않도록 낙하물 방지망을 지상 19층에 설치하는 작업도 수색과 별도로 진행됐다.

붕괴 당시 기울어진 높이 약 145m 타워크레인을 해체할 1,200톤 규모의 이동식 (해체) 크레인 1호기는 쇠줄(와이어)을 이용해 해당 타워크레인이 넘어지지 않도록 보강하는 작업을 이틀째 이어갔다. 전진 지휘소에 필요한 장비 등을 옮기는 데도 지원했다.

19일에는 해체 크레인 2호기가 현장에 배치돼 다음 날인 20일부터 1호기와 함께 해체 작업에 투입된다. 해체 범위와 방법, 순서 등은 논의 중이다.

HDC 현대산업개발이 시공하는 광주 서구 화정아이파크 신축 현장에서 지난 11일 지상 39층짜리 건물 23∼38층 일부가 붕괴했다. 공사 작업자 6명이 실종되고 1명이 다쳤는데, 실종자 가운데 1명은 사망한 상태로 지난 14일 수습됐다. 남은 실종자 5명을 찾기 위한 수색이 현장 안전 보강, 잔해 제거와 함께 진행 중이다.


광주=김선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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