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은 인플레이션과 그에 따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공격적 긴축 정책에 대한 우려에 10년 만기 국채금리가 급등하면서 나스닥이 2.6% 급락했다.
18일(현지 시간) 미 경제 방송 CNBC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의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543.34포인트(1.51%) 하락한 3만5,368.47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85.72포인트(1.84%) 내린 4,577.13, 나스닥은 386.86포인트(2.60%) 떨어진 1만4,506.90에 마감했다.
이날 시장은 10년 물 국채금리 상승에 직격탄을 맞았다. 10년 만기 국채금리는 한때 연 1.87%대 이상으로 치솟으면서 증시에 부담을 줬다. 2년 물 금리도 1.0% 선을 돌파했다. 2년 만기 국채금리가 1%를 넘어선 것은 코로나19 이전인 2020년 2월 이후 처음이다. 케이시 보스찬치이 옥스포드 이코노믹스의 최고 미국 금융시장 이코노미스트는 “채권시장은 연준의 공격적인 통화 긴축정책을 가격에 반영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날 골드만삭스는 4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벗어나면서 6.98% 하락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액티비전 블리자드를 687억 달러에 현금 인수한다는 계획을 발표한 후 2.43% 내렸다. 반면 액티비전 블리자드는 25.88% 폭등했다.
기술주 전반도 약세를 보였다. 테슬라(-1.82%), 아마존(-1.99%), 메타(-4.14%) 등이 일제히 하락했다.
국제유가는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커지면서 2014년 10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의 2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1.61달러(1.92%) 상승한 배럴당 85.4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중동 지역에서는 전날 예멘 반군 후티가 무인기를 이용해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의 국제 공항과 석유 시설을 공격하면서 원유 생산에 차질이 생길 가능성이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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