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의 공공 자전거 ‘따릉이’ 누적 회원 수가 330만 명을 돌파했다. 서울시가 지난 2015년부터 본격 운영한 따릉이의 누적 이용(대여) 건수는 지난해 말까지 약 7년 동안 9,165만 건을 기록해 올해 안에 1억 건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19일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해 따릉이의 연간 이용 건수는 전년보다 35% 늘어난 3,205만 건을 기록했다. 2019년 1,907만 건에서 2020년 2,370만 건으로 24% 증가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코로나19 사태가 시작된 2020년부터 따릉이 이용이 급증한 것이다.
지난해 이용량을 보면 주말보다 평일 이용량이 12% 더 많았다. 또한 평일 이용 건수의 30.6%가 출퇴근 시간(오전 8~10시, 오후 6~8시)에 집중돼 따릉이가 대중교통 이용 전후에 이동을 보완하는 이른바 ‘퍼스트·라스트 마일’ 교통수단으로 자리매김한 것으로 서울시는 분석했다. 주말에는 이용량의 30.9%가 오후 시간대(오후 2~6시)에 집중됐다.
월별 이용량은 9월(373만 건)에 가장 많았고 6월(346만 건)이 그 뒤를 이었다. 동절기인 12월과 2월에도 이용량이 전년보다 50% 이상 증가하고 7~8월에도 이용량이 각각 300만 건이 넘는 등 계절에 상관없이 이용량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따릉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의 다운로드 수도 전년보다 140만 건 증가한 누적 592만 건을 기록했다.
따릉이 이용 건수는 늘었지만 안전사고는 감소했다. 지난해 따릉이 안전사고 건수는 630건으로 전년보다 25% 줄었다. 이용 건수 10만 건당 사고 건수는 47% 감소했다. 서울시는 “자전거 전용도로와 안전시설을 확충하고 야간 시인성을 개선하는 등 다각도의 노력을 기울인 결과가 반영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서울시는 올해 따릉이 3,000대를 신규 도입해 총 4만 3,500대를 운영하고 대여소도 250곳을 추가로 설치할 계획이다. 백호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누적 이용 건수가 1억 건 돌파를 앞두고 있을 만큼 따릉이가 많은 시민의 사랑을 받으며 생활밀착형 교통수단으로 정착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시민들이 따릉이를 편리하고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개선하고 선진화된 자전거 이용 문화를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