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일반

퀵커머스 전쟁에 '야쿠르트 아줌마' 뛰어든다

hy, 내달말 통합물류체계 구축

IT플랫폼 연동 배송경쟁력 강화

익일서 반나절로 배송시간 단축

프레딧 매출 전년比 35% '껑충'

hy 프레시매니저가 고객이 프레딧에서 주문한 계란을 배달하고 있다. /사진제공=hy


사명을 바꾸며 유통전문기업으로 변신을 선언한 후 1년을 맞은 hy가 통합물류체계 구축을 완료하며 배송 서비스 사업을 본격화한다. 근거리 배송과 구독 경제의 원조격인 1만 여명의 방문 판매 인력에 IT 플랫폼을 연동해 배송 경쟁력을 극대화하는 것이다. 익일 배송에서 반나절 배송으로 배송 시간을 단축하는 것은 물론, 풀필먼트 물류센터를 통해 냉장식품을 넘어 화장품, 의류 등 다양한 외부업체 제품으로 배송 서비스 사업을 확대한다. 편의점 및 배달업계에서 격화되는 퀴커머스 시장 경쟁에서 hy가 다크호스로 부상할지 주목된다.




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hy는 내달 말 통합물류체계 구축을 완료하고 온라인 몰 배송 시간을 익일 배송에서 반나절 배송으로 단축해 나갈 계획이다.

관련기사



시스템 구축이 완료되면 주문 취합 및 송장처리, 재고관리 등 배송 서비스가 프레시 매니저에게 실시간으로 연동돼 처리 속도가 한층 더 높아진다. 물류 데이터에 기반한 최적의 서비스 방안도 제공한다. 프레시 매니저에게는 최적의 배송 동선을 안내해주고, 고객들에게는 주문한 제품이 어디쯤 오고 있는지 알려주는 식이다. hy관계자는 "그동안 온라인 몰 프레딧의 주문 건을 단순히 프레시 매니저에게 전달하는 방식에 그쳤다면 앞으로는 실시간 배송 데이터 연동으로 배송 시간을 반나절까지 단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hy는 온라인 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지난 2020년 자사 온라인몰을 라이프 스타일 편집숍 '프레딧'으로 재론칭했다. 제품 카테고리도 유제품을 넘어 유기농, 친환경 생활, 뷰티용품으로 확대했다. 그 결과 회원 수가 꾸준히 늘면서 지난해 기준 100만 명으로 증가했고, 매출도 700억 원으로 전년 대비 35%나 성장했다.

온라인 몰 성장의 비결은 전국 550개 영업점과 1만 1,000여 명의 프레시 매니저로 구성된 촘촘한 배송망에 있다. 권역별로 다크스토어 역할을 하는 영업점이 있어 익일배송은 물론, 최대 한 달까지 지정일 배송이 가능하고 프레시 매니저가 배송기사 역할을 해 배송비도 따로 낼 필요가 없다. 특히 프레시 매니저의 상징과도 같은 탑승형 냉장카트 '코코'는 유가공 제품뿐만 아니라 건강기능식품, 커피, 밀키트까지 실을 수 있어 현재 프레시 매니저가 배달 중인 제품 종류만 1,200여 종에 이른다.

hy는 이처럼 탄탄한 배송망에 IT시스템 구축을 계기로 배송 서비스 사업을 외부 업체로 본격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프레딧 제품뿐만 아니라 외부업체의 제품 배송에 나서는 것이다. hy 관계자는 "외부업체들과 여러 방식으로 협력을 준비 중"이라며 "업체별로 신선식품군에 한해 위탁을 받거나 전체를 대행하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 협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우선 경기도 용인에 위치한 신길통합물류센터에서 시작한 후 내년 동산일반산업 단지 내 풀필먼트 물류센터가 완공되면 제휴사를 늘려나갈 예정이다. 1,150억 원을 투자해 건설하는 이 풀필먼트 물류센터는 냉장식품 이외의 제품 보관 및 포장, 배송이 한 번에 가능해 배송 서비스 사업을 위한 전초기지가 될 전망이다. 배송을 위탁하는 화주사는 지정일 배송, 신선 배송, 정기 배송 등 hy의 배송 경쟁력을 모두 활용할 수 있다.

김병근 hy 경영기획부문장은 “수도권은 물론 제주도까지 이어진 촘촘한 배송망이 hy 배송서비스의 강점”이라며 “단순 제품 전달이 아닌 고객 소통이 가능한 채널로서 물류·배송시대 게임 체인저로서 경쟁력이 충분하다”고 말했다.


박민주 기자
parkmj@sedaily.com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기사의 댓글(0)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