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중기·벤처

작년 중기 수출 역대 최고…전년 대비 16.2% 증가한 1,171억 달러

중기부 ‘2021년 중소기업 수출실적' 발표

특정 품목 몰리지 않고 고루 수출

수출 상위국은 중·미·베트남 순

수출 중기 4만3,770개 일자리 창출

올해도 물류 애로 해소 등 지원 확대

강성천 중소벤처기업부 차관이 20일 서울시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2021년도 중소기업 수출 동향’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 제공=중기부강성천 중소벤처기업부 차관이 20일 서울시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2021년도 중소기업 수출 동향’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 제공=중기부





지난해 중소기업 수출은 코로나19, 물류대란에도 불구하고 역대 최고를 기록하는 등 선전했다. 특히 특정 품목에 수출이 몰리지 않고 다양한 품목에서 호실적을 이룬 게 특징이다. 또 수출이 가장 많았던 국가는 중국, 미국, 베트남 순이었다.

20일 중소벤처기업부는 ‘2021년 중소기업 수출실적'을 발표했다. 올해 중기 수출액은 전년 대비 16.2% 증가한 1,171억 달러였다. 또 수출 1,000만 달러 달성 기업이 2,294개사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다만, 전체 수출 중기 수는 9만2,347개사로 2020년 9만4,900개사 대비 2.7% 감소했다.

중소기업 수출은 특정품목에 집중되지 않고, 다양한 품목에서 성과를 보였다. 10대 품목 집중도는 32.6%로 우리나라 총 수출 10대 품목 집중도 56.6%보다 낮게 나타났다. 플라스틱제품, 화장품, 자동차부품, 합성수지, 반도체제조장비 순으로 높은 수출액을 기록했다.

수출이 가장 많은 국가는 중국(252억 달러), 미국(150억 달러), 베트남(114억 달러)이었으며, 10대 국가 중 독일의 증가율이 38.9%로 가장 높았다. 최대 수출국인 중국은 반도체장비·합성수지 위주로 증가세를 유지하며 역대 대(對)중국 수출액 중 2위를 기록했고, 미국은 최대 수출 품목인 자동차부품의 부진에도 플라스틱제품, 화장품 등이 성장을 견인하며 역대 대(對)미 수출액 중 1위를 기록했다. 독일은 자가진단키트 수출 급증, 희토류 등 금속광물 수출이 증가하며 10개국 중 최대 증가율(38.9%)을 기록했다.

중소기업 온라인 수출은 전년대비 91.7% 성장한 6억7,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온라인 수출기업 수도 92.7% 증가한 3,148개로 큰폭으로 성장했다. 온라인 수출이 중소기업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아직 0.6% 수준으로 미미한 수준이지만, 매년 급격히 성장하면서 중소기업의 새로운 수출 성장동력으로 주목받고 있다. 케이(K)뷰티·케이(K)패션·케이(K)팝 등의 인기에 힘입어 화장품, 의류와 음향기기등이 강세를 보였고, 일본, 미국, 중국, 싱가포르 등 한류의 영향으로 한국에 대한 인지도가 높으면서 글로벌 온라인 플랫폼이 발달한 국가 중심으로 수출이 집중되는 경향이 나타났다.



중소기업 중에서도 기업유형별로 살펴보면, 벤처기업, 창업기업, 소상공인 모두 수출이 증가하며, 새로운 수출 성장동력으로 자리매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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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처기업 수출은 228억달러를 기록하며 중소기업 수출의 19.5%를 차지했다. 중소기업 수출품목 6위를 차지한 의약품이 벤처기업 내에서는 1위를 기록한 것이 특징이다. 창업기업 수출은 223억 달러를 기록하며 중기 수출의 19.1%를 차지했다. 소상공인 수출은 111억 달러를 기록했는데, 전년대비 증가율이 19.2%로 전체 중소기업 성장률 16.2%보다 높게 나타나며 크게 성장했다. 온라인 수출 활성화 등으로 수출 진입장벽이 낮아지면서, 소상공인들의 수출 도전이 더욱 확대된 것으로 풀이된다. 소상공인의 온라인 수출은 전년 대비 49.4%나 증가한 1억1,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수출 중소기업의 고용규모를 분석한 결과, 수출 중소기업은 지난 한해 동안 총 4만3,770개의 일자리를 창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증가율은 4.1%이다. 기업당 평균 0.9명의 일자리를 창출했다. 특히 고용증가율은 수출액이 클수록 높게 나타났다. 수출액 100만달러 미만 기업의 고용증가율은 3.2%였는데, 1,000만달러 이상 기업은 7.5%로 나타났다. 특히 1억달러 이상 수출기업은 기업당 평균 고용인원을 37.9명씩 추가 채용하는 등 일자리 창출 효과가 뛰어났다.

중기부는 세계적인 물류대란이 여전히 수출 중소기업의 가장 큰 애로사항으로 작용하고 있는 만큼, 물류애로 해소에 총력을 다할 예정이다. 먼저, 물류바우처 예산을 확대 편성하여, 상시접수 및 신청 후 1개월 내 신속지급 절차를 마련했다. 또한, 국적선사(HMM)와 협업하여 중소기업 전용 선적공간을 제공하고, 고정운임으로 해상물류를 이용할 수 있는 장기운송계약 체결도 지원한다. 또한, 페덱스(Fedex), 디에이치엘(DHL) 등 특송사의 특송물류비도 최대 66%까지 할인받을 수 있다.

수출 중소기업을 성장단계별로 지원해, 1,000만 달러 수출기업 확대 등 수출기업의 확장(스케일업)에 집중한다. 13가지 해외마케팅 서비스를 지원하는 수출바우처를 기존 10개 분야(트랙)에서 성장단계별 5개 분야(트랙)로 일원화해 중소기업의 성장사다리 구축을 지원한다. 또한, 하반기에는 시장점유율이 높거나 급성장이 예측되는 세계시장을 선점할 유망기업을 확장(스케일업)할 수 있도록 지원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최근 성장세가 뚜렷한 창업기업과 소상공인 등 기업 유형별 특화지원도 강화한다. 창업기업의 글로벌 진출을 위해 K-스타트업센터에서 현지 창업기획(액셀러레이팅)을 제공하고, 전세계(글로벌)기업과 협업한 현지 실증 기회도 확대한다. 또한, 수출 유망소상공인은 수출두드림기업으로 선정하여 온라인 진출을 위한 콘텐츠마케팅과 금융지원도 연계한다.

중소기업 수출 주력 품목인 케이(K)뷰티, 케이(K)푸드 등 유망소비재와 의약품·반도체도 중점 지원한다. 콘텐츠기업·홈쇼핑사와 협업하여 화장품, 식품 등 유망소비재가 세계시장으로 뻗어나갈 수 있도록 하고, 국가대표 공동브랜드 ’브랜드케이(K)‘도 110개 추가 발굴한다.

또한, 케이(K)바이오·신산업 기업을 수출바우처에서 우대하고, 비2비체제(B2B플랫폼)를 통해 해외 구매자(바이어) 연결(매칭)부터 계약 사후관리까지 지원한다.

아마존, 틱톡 등 전세계(글로벌) 쇼핑몰 입점을 지원하고, 실시간방송판매(라이브커머스)를 연중 상시운영하여 홍보효과를 높인다.

최근 기업들의 수요가 높은 자사 쇼핑몰 구축 지원도 더욱 강화하고, 온라인수출 기업에게 물품 창고보관, 포장, 배송 등을 일괄(원스톱)로 제공하는 풀필먼트 지원도 작년보다 3배 확대한다. 중기부 강성천 차관은 “어려운 대내외 환경에서도 수출 중소벤처기업은 위기를 기회로 만들며 최근 10년간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며 “중기부는 이러한 수출 중소기업이 ‘22년에도 성장동력을 지속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연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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