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는 24일 “(거대정당과)똑같이 책임을 묻는 것에 억울하다보니 다른 당, 남의 탓을 했다”며 “더 헌신적으로 해야 하지 않나 성찰했다”고 말했다. 최근 대선 일정을 잠시 중단했다가 복귀한 심 후보는 연일 진보정당의 역할을 다 하겠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심 후보는 이날 서울 여의도 비전센터에서 열린 한국지역언론인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초심으로 원래 하려고 했던 불평등의 계곡에서 고통 받는 시민들 곁에서, 그분들과 함께 주류가 되기 위한 노력을 더 헌신적으로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진보정당이) 20년 됐고 저 나름대로는 한눈팔지 않고 가족과 시간도 못 누리며 애써왔는데 돌이켜 보면 불평등은 더 심화했다”며 “그러다 보니 자꾸만 마음에 원망이 많이 생겼던 것 같다”고 소회를 밝혔다.
심 후보는 “거대 정당이 권력을 국민을 위해서 쓰지 않았는데, 저희는 작은 권력밖에 없는데 똑같이 책임을 묻는 것에 대해 많이 억울했다”고 ‘남 탓’ 배경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국민들이 남 탓하고 다른 당 비판한다고 점수를 주는 것은 아니다”라고 고개를 숙였다. 심 후보는 주요 공약인 ‘주4일제’를 두고 “노동시간 단축을 중요한 국가 의제로 삼을 때가 됐다”며 “전 국민 주4일제를 실현하는 과정에서 저임금 노동자, 근로기준법에 소외된 노동자의 기본권도 더 보강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