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정책

安 "진짜 '광화문 대통령 시대' 열겠다"

◆신년기자회견서 '靑 개혁' 강조

"집권땐 세종로 정부청사서 근무

정부 명칭도 '행정부'로 바꿀 것"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25일 오전 국회에서 신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권욱 기자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25일 오전 국회에서 신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권욱 기자




‘안철수 행정부’로의 정부 개편을 약속한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25일 “진짜 ‘광화문 대통령 시대’를 열겠다”며 “집권하면 세종로 정부종합청사에서 근무하겠다”고 밝혔다. ‘청와대 정부’라는 비판을 들어온 문재인 정부와의 차별화와 개혁 의지를 강조한 것이다.



안 후보는 국회 본관에서 진행된 신년 기자회견에서 “집권하면 현재 청와대 집무실은 국빈 영접과 주요 정치 행사가 있는 날만 사용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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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문재인 대통령이 대선 후보 당시 청와대를 나와 ‘광화문 시대’를 열겠다고 수차례 공언했지만 약속은 지켜지지 않았다”고 지적하며 “가끔 점심시간이나 퇴근 시간에 광화문 광장을 걸어 대형 서점에 들러 책도 보며 시민들과 대화하고 소통하는 그런 대통령이 되고 싶다”고 밝혔다.

대통령 권력 축소 등 국정 운영의 패러다임을 바꾸기 위해 “정부 명칭을 행정부로 바꾸겠다”고도 했다. 안 후보는 “‘안철수 정부’가 아니라 ‘안철수 행정부’가 되는 것”이라며 “헌법 4장 ‘정부’라는 제목을 ‘행정부’로 바꾸는 것이 타당하다”고 말했다. 이어 “엄밀하게 따지면 대통령은 대한민국 정부 전체의 수장이 아니라 행정부의 수반이다. 명칭 변경은 대통령 스스로 자신이 초법적 존재라는 권위주의적 인식을 극복하고 제왕적 대통령을 탈피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대통령 비서실 축소와 책임총리·책임장관제 시행도 재차 강조했다. 또 ‘연합 정치’를 펼치겠다는 구상도 밝혔다. 안 후보는 “당선되면 정파를 가리지 않고 유능한 인재를 등용하는 국민 통합 내각을 구성하겠다”며 “국무총리를 포함해 국무위원, 기타 장관급 인사는 연합 정치 정당에서 추천하는 인사를 우선해 내각에 참여시키겠다. 다른 후보들의 공약도 함께 분석해 좋은 정책들은 모두 국정 과제에 반영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여야정 협의체’를 통해 이견을 직접 조율하겠다고 말했다.

개혁 과제로는 교육·노동·연금 3개 분야를 꼽았다. 안 후보는 “대통령과 정치인들이 필요하다면 돌도 맞겠다는 각오로 나서서 잘못은 바로잡고 뜯어고칠 것은 뜯어고쳐야 하는데, 대통령은 구중궁궐 청와대에 숨어 있고 기득권 정당 대선 주자들은 포퓰리즘이라는 망국적 중병에 걸렸다”며 “욕먹고 돌 맞더라도 진짜 개혁을 통해 기득권과 싸우며 청년들과 서민 대중을 보호하고, 잘못된 것을 하나하나 반드시 바로잡아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신한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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