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012330)가 지난해 연간 매출 40조 원 시대를 열었다. 코로나19 장기화 상황에서도 전동화 등 고부가가치 핵심 부품의 매출이 늘면서 호실적을 이끌었다.
현대모비스는 지난해 매출이 전년 대비 13.9% 증가한 41조 7,022억 원을 기록했다고 26일 발표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조 401억 원으로 11.5% 늘었다. 지난해 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1조6,114억 원, 5,286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8% 증가한 반면 영업이익은 일회성 품질 비용이 반영되면서 24.7% 감소했다.
지난해 4분기에는 주력 사업인 모듈과 핵심 부품 분야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5.9% 증가한 9조 3,231억 원을 기록했다. 특히 전동화 부품 매출은 분기 기준 처음으로 2조 원을 넘기며 연간 6조 원을 돌파했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친환경차 생산 확대에 따른 전동화 부품 판매 증대와 중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차종 등으로의 고부가가치 핵심 부품 공급 확대가 매출 성장을 이끌었다”며 “공격적인 글로벌 영업 활동과 수주 품목 다변화, 신규 고객 확보 노력 등도 매출 확대에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현대모비스는 올해도 수주 목표를 대폭 높여 수익성을 향상시키는 동시에 미래차 분야 핵심 기술력 확보를 위한 집중 투자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해외 완성차 업체를 대상으로 25억 1,700만 달러를 수주한 데 이어 올해는 해외 수주 목표를 37억 4,700만 달러로 설정했다. 특히 2억 달러 아래로 급감한 중국 지역 수주 규모는 올해 6억 8,600억 달러까지 늘린다는 의지다. 아울러 올해 연구개발(R&D) 투자 금액도 1조 2,710억 원으로 올려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