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림페이퍼가 조만간 코스피 입성을 위한 공모 절차에 돌입한다. 최근 골판지업계 호황으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크게 늘면서 상장 몸 값에도 관심이 쏠린다. 증권가에서는 태림페이퍼의 기업가치가 1조 원에 이를 것이란 분석도 내놓고 있다.
한국거래소는 26일 태림페이퍼의 상장 예비 심사를 승인한다고 밝혔다. 상장 예정 주식 수는 3,061만 4,097 주로 918만 4,229주를 공모로 조달할 계획이다. 지난해 실적을 앞세워 기업공개(IPO)에 돌입하면 이르면 4~5월 경 증시에 오를 것으로 기대된다. 상장 주관사는 신한금융투자와 하나금융투자다.
태림페이퍼는 원지제조, 골판지 상자제조를 주력으로 하는 회사다. 코로나19로 골판지 원지 수요가 늘면서 매출이 크게 늘었다. 2019년 별도 기준 매출 2,442억 원, 영업이익 412억 원, 2020년 매출 2,579억 원, 영업이익 398억 원을 거뒀는데 지난해에는 상반기에만 매출 2,520억 원, 영업이익 535억 원으로 외형성장과 수익성 확보에 동시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최근 매출이 크게 늘어난데다 코로나19 수혜 기업이라는 평가가 나오면서 공모주 투자자들의 관심도 높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투자증권은 태림페이퍼의 기업가치로 약 1조 원을 제시하기도 했다. 최대주주는 세아상역으로 지분율은 100%다. 공모과정에서 구주 매출을 통해 일부 현금을 회수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