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가 계속 유행해 우리 사회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의료계는 물론 자영업자·소상공인 등 사회 구성원 모두가 힘들어하고 있지만 그중에서도 청년들이 가장 고단하지 않을까 싶다. 가뜩이나 얼어붙은 채용 시장에 장기화된 코로나 사태까지 겹쳐 취업문이 더욱 좁아졌기 때문이다.
청년은 우리 사회의 미래이자 희망이다. 그러나 청년들이 사회에 나가 꿈을 펼칠 기회조차 제대로 잡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청년들의 일자리 문제는 앞으로 대한민국의 지속적인 성장과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도 기성세대가 반드시 해결해야 할 숙제다.
하지만 코로나 상황에도 일자리가 창출되는 분야가 있다. 지난해 비대면 업무 증가에 따른 프로그래머 수요가 늘어 정보기술(IT) 업종을 중심으로 한 인력난이 사회적 이슈가 된 적이 있는데, 지금은 전공자가 아니라도 코딩을 배워 관련 일자리에 지원하는 청년이 급격히 늘어났다.
이런 측면에서 보면 최근 코스닥에 신기술 기업들이 많이 상장하고 있는 점은 고무적이다. 이들 기업은 주로 미래 먹거리로 주목 받는 바이오·인공지능·2차전지·메타버스 등 신산업을 영위하고 있다. 신산업이 성장하면 자연스럽게 새로운 일자리가 창출된다. 중소기업들이 코스닥 상장을 통해 마련한 자금으로 기업을 성장시키고, 이를 바탕으로 인재들을 고용하는 일자리 창출의 선순환 구조가 만들어진다. 그러므로 신산업을 선도하는 코스닥 기업들의 육성과 지원은 일자리 정책에 있어 실효성을 제고할 수 있는 지름길이다.
중소기업 입장에서는 인력 채용에 대한 금전적 도움보다 긴 호흡을 갖고 중소기업에 대한 청년들의 인식을 변화시키고 기업의 성장을 촉진할 수 있는 정부의 세심한 지원 정책이 필요하다.
정부가 신산업을 영위하는 코스닥 기업들을 지원하는 정책들을 다양하게 마련한다면 기업이 한 단계 더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이 구축되고 많은 인재가 코스닥 기업을 선택할 것이다. 정부 정책을 통한 코스닥 기업의 성장으로 지금의 채용 한파는 능히 극복될 수 있으리라 믿는다.
코스닥협회도 청년들에게 코스닥 기업 인지도를 높여주기 위해 기술 개발에 힘쓰고 일자리 창출에 이바지한 코스닥 기업들의 사례를 발굴해 시상하고 있다. 또한 중소기업의 구인난을 해소하기 위한 취업박람회 개최를 통해 인력의 미스매치 해소에도 일조하고 있다. 32만 명이 넘는 인원을 고용하고 있는 코스닥 기업들을 위해 협회는 기업과 청년이 모두 행복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더욱 노력할 것이다.
코로나 시국이 2년 넘게 이어지고 있지만 올해는 코스닥 기업들이 청년들의 손을 잡고 한 단계 도약하며 새 희망을 일궈내는 한 해가 되기를 기대한다.